코로나19 확산에 견본주택 안 열어도 아파트 청약열기 ‘후끈’

2020-03-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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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매교역푸르지오SK뷰'ㆍ대구 '청라힐스자이'ㆍ‘과천제이드자이’ 등

각각 청약 평균경쟁률 수백대 1 기록하며 1순위 청약신청 마감

'사이버 홍보관' 운영 등 제한된 분양 마케팅에도 잇단 흥행 성공

대우건설과 SK건설이 분양한 '매교역푸르지오SK뷰' 조감도. 이 단지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수원 역대 최다 청약건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사진=대우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아파트 청약열기는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견본주택 개관을 포기하는 대신 사이버 홍보관을 통해 마케팅을 펼친 각 건설사들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잇달아 청약 경쟁률 수백대 1 등 기대 이상의 청약성적을 받아든 것이다.

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 대우건설과 SK건설이 함께 분양에 나선 '매교역푸르지오SK뷰' △ GS건설이 대구 중구 남산4동 일대에 공급한 '청라힐스자이' △ GS건설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처음 선보인 ‘과천제이드자이’ 등이 각각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은 141~193대 1, 최고 경쟁률은 227~433대 1을 기록하며 청약신청 마감됐다.    

'매교역푸르지오SK뷰'는 1순위 청약에서 10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5만6505명(기타지역 포함)이 몰렸다. 최고 경쟁률은 최고 227.7대1이었고, 평균 145.7대1을 기록했다.

매교역푸르지오SK뷰는 코로나19사태 이후 처음으로 사이버 홍보관을 통해 분양에 나선 단지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홍보방식인 탓에 청약 흥행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정 반대였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팔달6구역 재개발)에 몰린 청약자(7만4519명)의 두배를 넘는 청약통장을 거둬들이며 수원시내 역대 최다 청약 신청 건수를 기록했다.

게다가 본인을 포함해 7인 가족이어야 하며,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모두 15년 이상이어야 받을 수 있는 청약가점 만점자도 등장,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단지는 분당선 매교역과 맞닿아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평가 받는 입지이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노선이 예정된 수원역과 서수원 버스터미널이 가까워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청라힐스자이'가 최고 433.27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청약 마감됐다. 총 39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5710명이 접수해 평균 141.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견본주택 개관 대신 사이버 홍보관을 통한 홍보에 나섰다. GS건설은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첨자 발표 이후에도 두류역 주변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개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방 분양단지인 데다 코로나19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에서 분양되는 만큼 청약성적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실제 청약 결과 예상을 뛰어넘었다.  비수도권에서 비대면 청약을 한 것 치고는 매우 눈여겨볼 만한 성과로 평가받을 만큼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 단지가 흥행한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양호한 청약조건과 비규제지역의 특성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분양이 이뤄진 대구 중구의 경우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이 6개월로 짧으며,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가 청약할 수 있다.

게다가 중도금 60% 이자후불제 등 금융혜택도 제공했다. 이러한 혜택 등으로 실수요자는 물론 향후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까지 몰려들었다는 것이다.

‘과천제이드자이’ 1순위 청약 역시 총 132가구를 모집하는데 2만556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193.6대1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에서도 515가구를 모집하는데 1만 2976명이 신청해 2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 역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견본주택 개관 대신 사이버홍보관, 유튜브채널 라이브를 통한 홍보에 나섰다.

견본주택 개관 대신 수요자들의 채팅창에 올라오는 수요자들의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대답해 주고, 기획영상 등을 꾸준히 업로드하는 방식의 정보전달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과천제이드자이는 서울과 인접한 입지와 낮은 분양가 등으로 분양 이전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던 곳이다.

공공분양으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무주택자만 청약할 수 있고 전매제한이 10년, 의무거주기간이 5년에 이른다. 특별공급 물량도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이렇게 청약 조건이 까다로운데도 2만5000여명에 이르는 청약자가 몰린 건 낮은 분양가가 책정된 덕분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2195만원으로 인근 시세 리딩단지로 평가받는 ‘래미안슈르’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이른 바 당첨 후 2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로또분양’ 단지로 평가받으며 수 많은 청약통장이 몰렸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건설사들이 견본주택 개관 대신 사이버 홍보에 집중했음에도 청약열기가 뜨거웠다”면서 “견본주택 개관 취소에도 흥행에 큰 영향이 없어 향후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도 사이버 홍보관을 통한 홍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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