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로나에 크레딧 시장 변동성 확대…'미들마켓' 매력적

2020-03-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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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자산운용 "시장 왜곡에 저평가 된 투자 기회 찾아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우려에 회사채 시장의 변동성이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왜곡에 따른 저평가 투자기회를 물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4일 베어링자산운용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글로벌 크레딧 시장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사모 대출 시장의 경우 공공자금과 개인 자금의 중간 정도 되는 자금이 장기적으로 안정되게 흐르는 시장인 ‘미들마켓’을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베어링자산운용은 “금융위기 이후 시장은 몇 주에서 몇 개월간 시장 하락이 지속하고 나면 이후 통상적으로 회복, 상승 국면이 뒤를 잇는 경우가 많았다”며 “변동성이 높으며 불확실성의 가능성이 있는 시기에는 금융시장이 당면한 헤드라인 뉴스에 대체로 과민하게 반응하며 시장 충격 또는 변동성 국면에서 가격 비효율성이 단기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등급 채권 시장은 지난주 주식시장과 동반 하락했다. 금리 하락, 스프레드 확대, 저등급 크레딧의 부진 호가 스프레드 확대 등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 금리시장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 장기물 국채금리가 사상 최초로 2% 이하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유동화 증권도 지난주 모든 투자등급 시장에서 신규 발행이 전무 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호가 스프레드의 확대와 함께 리스크 기피로 유통시장 거래도 위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레드 확대는 ‘에너지’와 ‘소비재’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다만 베어링자산운용은 “소비부문에 대한 시장 우려에 대체적으로 공감하지만, 경제 충격의 지속기간과 강도에 따라 그 실질적인 영향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에너지는 단기적으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지만, 장기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에너지 기업들은 구조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선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 몇 주간 항공기 관련 회사채와 변동성이 높은 이머징마켓 채권의 비중을 축소하는 등 추가적인 방어적 조치를 하고, 전체적으로 스프레드 듀레이션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평균 수준 이상으로 확대했다”며 “향후 경제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 과도한 리스크 부담은 미룰 필요가 있지만, 그때를 대비해 충분한 드라이파우더(대기자금)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머징마켓 시장도 지난주 스프레드 확대 등 변동성이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회사채가 선방한 반면,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부 유럽은 코로나19가 이들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특히 원자재 생산 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베어링자산운용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성장 전망치의 하향 조정과 구매관리자지수(PMI) 악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면서 “코로나19가 2020년 이후에도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면 추가적인 시장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스러운 것은 대다수 이머징마켓 원자재 업체의 생산원가가 낮아 당분간 원자재 가격의 하락을 흡수할 여력이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사모대출은 특성상 직접적인 영향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글로벌 크레딧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등의 상황에서 베어링자산운용은 “시장 왜곡에 따른 저평가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면서 동시에 관련 리스크를 신중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특히 미들마켓 시장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베어링자산운용은 후순위 자본을 담보로 하는 최선순위 유치권(first lien) 구조는, 순위가 더 낮은 자본구조 또는 레버리지 수준이 더 높은 거래 대비, 위험조정 잠재수익률 측면에서 보다 매력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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