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중앙질병관리본부 권고에 따라 시차 출퇴근제,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적용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 대면 회의는 원격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오프라인 기반 행사는 유튜브 중계로 대체하는 등 모든 것을 '디지털화'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은 지난 23일부터 자가 판단하에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교육 및 세미나 등 외부 행사를 자제하는 한편, 발열‧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경우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스타트업이 과감하게 재택근무를 도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평소에 갖춰 놓은 협업 문화와 직원 간 신뢰, 원격으로 업무 분배가 가능한 IT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 사무실 내에서 상사가 시켜서 일을 하는 방식이 아닌 ‘알아서’ 일을 찾는 문화가 정착돼 있고,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분업하는 방식이 이미 익숙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여성 피트니스&다이어트 스타트업 '다노' 정범윤 공동대표는 “평상시에도 효율적인 협업에 대해 고민하고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한 덕분인지 재택근무에 돌입한 현재도 큰 문제 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재택근무를 위해서는 협업툴과 같은 IT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구성원간 신뢰할 수 있는 협업 문화, 그리고 업무 프로토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