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박창규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2일 전략 공천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며 일괄 사퇴를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 위원장을 포함한 핵심당직자 전원은 모두 당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당은 지난 1월 지역에서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우수한 인재들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갑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전략공천을 불가하다는 뜻을 전하고 기다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앙당은 기어이 민주적 절차는 무시하고, 지역과 연고가 없는 생면부지의 영입인사를 전략공천하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중앙당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드는데 어느 지역위원회 보다 앞장서왔고, 특히 6선의 국회의원인 문희상 국회의원을 배출했다는 긍지를 가지고 왔다"며 "하지만 중앙당은 당원동지들을 배신하고, 의정부시민의 선택을 봉쇄한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선출직 의원은 지역전문가로서, 지역사회의 현안해결과 발전방향을 입법 활동으로 펼칠 수 있는 준비된 인물이 후보로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퇴서를 제출한 당직자는 박 위원장을 비롯해 노인·직능·여성·청년 등 14개 분과위원장과 핵심당직자 400여명이다.
명단에는 최근 '선당후사'를 위해 불출마 선언했던 문석균 상임부위원장도 포함됐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의정부갑에 소방관 출신 오영환씨를 전략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