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선정된 올해의 산업안전감독관은 △서울청 산재예방지도과 감독관 △ 정연희 의정부지청 건설산재지도과 감독관 △김기영 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 감독관 △최재원 창원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감독관 △이자영 대구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 감독관 △이광호 군산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감독관 등이다.
이들은 880여명의 산업안전감독관 중에서도 산재 예방 지도·점검,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안전문화 확산 등 본연의 업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신철임 감독관은 산재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전예방활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인 점검·감독을 추진했다. 특히 지난해 실시한 감독에서 철도설비 점검·수리에 사용하는 '작업발판 탑재 모터카'가 안전인증을 받지 않은 것을 확인해 전국 모든 모터카에 대한 안전임금을 받도록 조치했다. 또 관리·감독이 소홀한 야간작업 안전보건조치 확인을 위해 새벽 시간에 점검을 실시해 야간작업자의 열차 충돌 방지 감시체계를 개선했다.
김기영 감독관은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화성 배터리업체 화재사고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주도했다. 현장감식과 압수수색 등 치밀한 수사로 사고 원인과 법 위반 사실을 밝혀내고, 경찰·검찰과의 긴밀한 수사 공조를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최초로 경영책임자를 구속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재원 감독관은 산재예방을 위해 중소기업의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을 적극 지원했다. 특히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자율점검, 집중점검, 위반사례 공유 등 3단계 점검방식을 도입·활용했다. 이를 통해 관내 산재 사고사망자가 52% 줄어들었다.
이자영 감독관은 법 위반 입증이 까다로운 화학물질 급성중독 사고에 대한 적극적 수사로 중대재해 발생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제련소 아르신 중독사고 초기부터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5만쪽에 이르는 수사자료 분석 등 법 위반 입증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안전보건총괄책임자·경영책임자를 구속 송치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했다.
이광호 감독관은 화학제품 제조업체에서 17년간 산업안전 업무경력을 쌓고 3년 전 산업안전감독관이 됐다. 민간에서 쌓은 산업안전보건 전문성을 토대로 사업장 점검·감독을 수행하고 안전수준이 증진될 때까지 끈질기게 사후 지도에 나섰다. 특히 한 화학제품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필요한 예방조치가 무엇인지 노사가 고민토록 해 1억7000만원의 시설투자를 이끌어냈다.
김문수 장관은 "지난해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전국의 모든 산업안전감독관들이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 점검·개선, 중대재해 수사, 안전문화 확산 등 많은 노력을 했다"며 "올해도 중대재해 감축과 더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