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대만, 강력한 봉쇄 조치...臺 의료진, 한국 방문 금지

2020-02-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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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의료진 부족 등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중국을 넘어서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당국이 확산 방지를 위해 의료진 등 방문을 차단하고 나섰다. 

28일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한국 등 3단계 여행경보 대상 지역에 대만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등의 방문을 금지했다. 다만 경계수위가 낮은 1단계(주의), 2단계(경계) 지역은 소속 병원의 승인을 받아야 출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 적용 대상은 의사 3만2000명, 간호사 11만5000명에게 적용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전 세계가 아닌 여행 경보가 발령된 중국·홍콩·마카오, 한국, 이탈리아 등 9개 국가 및 지역에 적용된다"면서 "이와 관련한 손실은 관련 당국 법령에 따라 보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진료 과정에서의 2차 감염 및 격리에 따른 의료진 부족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만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가장 엄격한 대응을 취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대만대 공공위생연구소장을 지낸 천젠런 대만 부총통을 중심으로 지난달 22일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여행객을 입국을 금지했다. 하지만 사태가 계속 악화되자 이달 6일부터는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크루즈선 입항도 막았다.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홍콩과 마카오 주민에 대한 입국 비자 발급도 중단하고, 지난 7일부터는 중국 본토는 물론 중화권 국가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까지 막았다.

한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자 지난 24일 한국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3단계(경고)로 격상하고 한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14일간 거주지 격리를 시행했다.

또 27일엔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600억 대만달러 규모의 긴급자금을 투입하기도 했다. 

그 결과 28일 기준 대만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2명, 사망자는 1명이다. 확진자 대부분은 중국 본토인이나 그 가족들이다. 이에 차이잉원 총통은 국민들로부터 강력한 대책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잘 막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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