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中상하이, 대구·경북에 마스크 50만개 기증

중국 상하이직할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피해가 극심한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 50만장을 기증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 돕기에 직접 나선 중국 지방 정부는 상하이시가 처음이다.

27일 주상하이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시 정부 외사판공실 장샤오쑹(張小松) 주임은 총영사관을 찾아와 의료용 10만개, KN95 40만개, 총 50만개를 전달했다. 

장 주임은 "상하이시 정부는 한·중 우호 차원에서 대구·경북 등 대한민국의 필요한 도시에 기증 물품을 긴급히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시는 '코로나19 대처 모범지역'으로 꼽힌다. 중국에서 인구가 2600만명에 이르는 거대 경제권인 상하이에서 최근 일주일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에 그쳐 특히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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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최영삼 주상하이 총영사는 "상하이시 정부 역시 같은 처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 기꺼이 나서 도움을 준 데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총영사관 측은 기증받은 마스크를 신속히 한국으로 보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한중국대사관도 어려움을 겪는 대구시에 의료용 마스크(KF94, N95) 2만5000여개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는 "중국인은 어려웠을 때 도와줬던 한국인들의 도움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어려움은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 대사관이 한국과 대구인민의 방역 전쟁에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사태가 끝나면 중∙한 우호의 새로운 장을 쓰자”고 덧붙였다.
 

[사진=주한중국대사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