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조쉬 드버지 익스피디아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실망스러운 2019년 실적과 주요 임원 변화에 따라 회사는 지난 몇 달 동안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결정에 힘을 쏟아왔다"면서, 시애틀 본사 직원 500명을 비롯해 약 3000명 감원이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익스피디아 전체 직원 가운데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성명에서 익스피디아는 감원 뿐 아니라 불특정한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하청업체 계약도 줄여 비용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대규모 감원 계획은 이달 앞서 지난해 4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뒤 나온 것이다. 배리 딜러 익스피디아 회장은 당시 어닝콜에서 회사가 "비대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업 전반에서 3억~5억 달러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항공·여행·관광업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익스피디아도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간밤 코로나19 대유행 공포가 번지면서 익스피디아 주가는 6% 넘는 낙폭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