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오는 2022년까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본거지인 유럽과 미국 사업을 축소할 뿐 아니라, 전 세계 직원 3만5000여명을 감원하고 1000억 달러(약 119조원) 규모의 자산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노엘 퀸 HSBC의 최고경영자(CEO) 대행은 "이번 구조 조정으로 조직 간소화, 경쟁력 강화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현재 23만5000명 규모의 전 세계 인력은 20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간 저조한 실적을 보여온 미국 시장에서는 224개 지점 중 3분의1가량을, 유럽에서는 229개 지점 중 70개를 폐쇄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 내 자산도 각각 45%와 35% 축소할 예정이다. 퀸 CEO 대행은 이를 위해 72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HSBC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마련한 1000억 달러가량의 여윳돈은 아시아와 중동 시장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WSJ는 이번 구조조정 배경에 유럽의 경제 성장 둔화로 저금리 상태가 지속하는 동시에 작년 영국의 브렉시트, 홍콩의 반정부 시위 사태로 HSBC의 주요 시장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865년 홍콩에서 설립돼 1991년 홍콩 반환과 함께 본사를 영국 런던으로 옮겼다. 이후 유럽 최대 은행으로 성장한 HSBC는 2008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 64개 국가에서 영업 중이다.
유가 급락으로 4분기 1조원 규모의 순손실을 입는 등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지난 2016년 이후 HSBC는 여전히 불안한 모양새다. 당시 HSBC의 연간 순익은 전년(125억7000만 달러)보다 90%가량 줄어든 13억 달러에 불과했다.
지난해 HSBC의 세전 이익은 133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3% 감소했고, 순익(59억7000만 달러)은 같은 기간 무려 53%나 줄었다.
특히 유럽과 북미·남미 지역에서의 부진이 심각했다. 유럽 지역에서는 2018년 8억2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작년 46억5000만 달러로 손실 폭이 커졌다. 북미와 남미에서는 각각 8억 달러에서 7억7000만 달러로, 5억6000만 달러에서 4억 달러로 순익이 소폭 감소했다.
반면 중동과 북부 아프리카 지역(메나, MENA)에서는 15억6000만 달러에서 23억3000만 달러로, 아시아에서는 177억9000만 달러에서 184억7000만 달러로 순익이 늘어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HSBC는 지난 2011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남미 지역 사업 대부분을 철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HSBC는 사업의 중심점을 유럽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날 퀸 CEO 대행은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기반을 찾고 있다"며 "투자은행 허브인 런던에 본사는 남겨두겠지만, 향후 2~3년간 홍콩과 싱가포르로 투자은행과 글로벌 시장 자원을 재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다만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로 홍콩·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경영진이 아시아 지역의 매출 목표치를 낮추는 등 올해 실적 전망도 어둡다고 지적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노엘 퀸 HSBC의 최고경영자(CEO) 대행은 "이번 구조 조정으로 조직 간소화, 경쟁력 강화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현재 23만5000명 규모의 전 세계 인력은 20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간 저조한 실적을 보여온 미국 시장에서는 224개 지점 중 3분의1가량을, 유럽에서는 229개 지점 중 70개를 폐쇄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 내 자산도 각각 45%와 35% 축소할 예정이다. 퀸 CEO 대행은 이를 위해 72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WSJ는 이번 구조조정 배경에 유럽의 경제 성장 둔화로 저금리 상태가 지속하는 동시에 작년 영국의 브렉시트, 홍콩의 반정부 시위 사태로 HSBC의 주요 시장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865년 홍콩에서 설립돼 1991년 홍콩 반환과 함께 본사를 영국 런던으로 옮겼다. 이후 유럽 최대 은행으로 성장한 HSBC는 2008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 64개 국가에서 영업 중이다.
유가 급락으로 4분기 1조원 규모의 순손실을 입는 등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지난 2016년 이후 HSBC는 여전히 불안한 모양새다. 당시 HSBC의 연간 순익은 전년(125억7000만 달러)보다 90%가량 줄어든 13억 달러에 불과했다.
지난해 HSBC의 세전 이익은 133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3% 감소했고, 순익(59억7000만 달러)은 같은 기간 무려 53%나 줄었다.
특히 유럽과 북미·남미 지역에서의 부진이 심각했다. 유럽 지역에서는 2018년 8억2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작년 46억5000만 달러로 손실 폭이 커졌다. 북미와 남미에서는 각각 8억 달러에서 7억7000만 달러로, 5억6000만 달러에서 4억 달러로 순익이 소폭 감소했다.
반면 중동과 북부 아프리카 지역(메나, MENA)에서는 15억6000만 달러에서 23억3000만 달러로, 아시아에서는 177억9000만 달러에서 184억7000만 달러로 순익이 늘어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HSBC는 지난 2011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남미 지역 사업 대부분을 철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HSBC는 사업의 중심점을 유럽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날 퀸 CEO 대행은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기반을 찾고 있다"며 "투자은행 허브인 런던에 본사는 남겨두겠지만, 향후 2~3년간 홍콩과 싱가포르로 투자은행과 글로벌 시장 자원을 재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다만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로 홍콩·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경영진이 아시아 지역의 매출 목표치를 낮추는 등 올해 실적 전망도 어둡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