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 권광석…내달 23일 주총서 선임(종합)

2020-02-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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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3일 주총서 선임 예정… 홍보실장 경력 등 광폭네트워크 '합격점'

자료사진.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데일리동방] 우리금융그룹이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후보로 권광석(57·사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를 11일 선정했다.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 임추위)는 이날 권 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 등 3명이 포함된 차기 은행장 후보군에 대한 최종 심사에서 권 대표를 차기 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그룹 임추위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위원장을 맡고 5명의 사외이사 등 6명이 참여해 지난달 31일에 중단된 은행장 후보선정 절차를 12일 만에 재개했다.

최종 후보자 신분이 된 권 대표는 1963년생으로, 1988년 상업은행에 입행한 뒤 우리은행 미국 워싱턴 지점 영업본부장, 무역센터금융센터장,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 우리은행 대외협력단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 임추위는 권 대표가 우리금융 재직 당시 홍보실장 등을 거치며 폭넚은 네트워크를 형성했고 전략과 인사 등 주요 업무를 수행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투자은행(IB)업무와 해외기업설명회(IR)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의 글로벌 전략 추진에 적임자라고 추천배경이라고 밝혔다.

그룹 임추위가 주관한 후보군 면접에서도 권 대표는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 △내실 경영 △위험가중자산 관리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통한 경영 효율화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그룹 임추위는 권 대표의 경영 전략 구상과 조직 소통능력 등에 합격점을 줬고 강한 추진력과 논리적 의사결정 방식에도 경쟁자를 앞섰다고 설명했다. 그룹 임추위 통과로 '9부 능선'을 넘은 권 대표는 다음달 23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결격 사유 없이 차기 은행장에 선임될 게 확실시된다.

권 대표가 손 회장을 잇는 차기 우리은행장이 되면 우리금융이 지난해 지주사를 설립,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된 체제 하에서 첫 은행장에 오르는 셈이다.

그룹 임추위 관계자는 "권광석 후보가 지주사와 은행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은행의 조직안정화와 고객 중심 영업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그룹 임추위는 우리은행 외에도 자회사 6곳에 대한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실시했다.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에 김종득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우리신용정보 대표이사에 조수형 우리은행 소비자브랜드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우리펀드서비스에 고영배 우리은행 신탁연금그룹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또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이사, 이동연 우리FIS 대표이사, 최광해 우리금융연구소 대표이사는 연임됐다.

한편 손 회장은 대규모 원금손실을 부른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책임으로 금융 당국의 중징계 처분을 받아 다음달 24일 열릴 우리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손 회장은 연임 강행을 위해 금융당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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