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올해 TR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오는 17일 관련 사업 운영을 총괄하는 TR사업실을 신설한다고 10일 밝혔다. TR은 장외 파생상품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험성은 줄이기 위해 모든 장외 파생상품 거래정보를 수집·관리하는 새로운 금융시장 인프라로, 10월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장외파생시장 규제 강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앞서 주요 20개국(G20)은 지난 2009년 정상회의에서 TR 도입에 합의한 바 있다.
TR은 향후 장외파생상품거래에 관한 세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저장하고 필요할 때 감독 당국에 보고, 공시하게 된다. 특히 증권사들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고 감독 당국에 제공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종전까지는 금융감독원 등 감독 당국이 장외파생상품 거래 관련 정보를 금융회사에 직접 문의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TR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훨씬 효율적으로 감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거래소는 상장폐지 관리 강화를 위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업무를 담당하는 코스닥시장본부 기업심사3팀을 추가로 신설한다. 최근 실질심사 업무가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오는 17일 상장관리부 내에 신설할 방침이다.
이로써 종전까지 기업심사 1팀과 2팀이 담당하던 실질심사 업무를 총 3개 팀이 나눠 맡게 됐다. 이는 최근 기술특례상장 확대 등으로 코스닥 상장 문호가 넓어진 만큼, 부실기업 퇴출 또한 활발히 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