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5일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삼성은 준법감시위 제도를 통해서 그동안 해왔던 준법 경영을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사장급) 출신의 준법감시위원 봉욱 변호사는 이날 회의 전에 기자들과 만나 "삼성을 제대로 감시할 수 있도록 역할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준법감시위 외부 위원은 김 위원장, 봉 변호사를 비롯해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6명이다.
준법감시위는 노조 문제뿐 아니라 이사회 활동, 승계, 하도급 거래, 부정청탁 등 삼성그룹이 그동안 해왔던 경영 활동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번 준법감시위의 첫 회의는 오는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을 앞두고 열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재판부는 준법감시위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이날 공판에서 심리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준법감시위가 이 부회장의 재판과 관련이 있는 만큼 앞으로 얼마나 실효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