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내달 5000억원 유상증자…"초대형IB로 도약"

2020-02-0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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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가 499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을 신청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하나금투가 운영자금 4천997억원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이 증자로 발행되는 주식 847만주를 하나금융지주가 취득하기로 했다고 4일 공시했다.

하나금투는 "초대형IB 진입으로 업계 내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최근 감독 당국의 규제 비율 강화 등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려 한다"고 증자 배경을 설명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26일이다.

이번 증자를 완료하면 작년 말 기준 3조4751억원인 하나금투의 자기자본은 4조원 이상으로 늘어나 초대형 IB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충족할 전망이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증자 대금 납입일인 3월 26일에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반영돼 1분기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나금투는 유상증자를 3월 내로 완료하고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이 되면 금융당국에 초대형 IB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추가 자본확충 계획은 없다.

앞서 하나금투는 2018년 3월과 11월 각각 7000억원,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거쳐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늘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요건을 갖췄고, 작년 7월 국내 증권사 중 8번째로 종투사로 지정됐다.

자기자본 4조원을 넘겨 금융당국으로부터 초대형 IB로 지정받으면 이어 금융당국의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아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발행어음 사업 신청 시기를 관련 조직과 인력 확보 등을 고려해 조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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