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항바이러스 치료제 혼합 환자에 효과
태국에서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혼합 복용한 환자의 상태가 극적으로 호전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태국 의료진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가지고 신종 코로나에 감영된 71살 중국 여성이 독감과 HIV(후천적면역결핍증) 치료에 사용된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혼합 복용한 뒤 상태가 극적으로 호전됐다고 발표했다고 AFP가 전했다.
확진자로 분류됐던 여성은 혼합된 항바이러스 약제를 먹고 48시간 뒤에 음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리엥삭 아티포르와니치 박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약을 투여하기 전에는 위중했으나, 혼합된 항바이러스를 투여받은 뒤 12시간 뒤에는 일어나 앉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의료진이 투여한 약은 독감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인 오셀타미비르와 에이즈 치료제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조합한 것이다. 의료진은 현재 실제로 이 같은 방식의 약 투여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를 증명하기 위한 실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외신은 밝혔다.
태국은 현재까지 19명의 확진자가 있었으며, 이 중 8명은 쾌유돼 집으로 돌아갔고, 1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일본은 감염 여부를 신속히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을 개발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더 빨리 조사하기 위해 간이 검사 키트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국립감염증연구소나 지방위생연구소에서 하는 검사를 민간 조사 기관에서도 가능하도록 체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간이 검사 키트 개발도 이미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감염자 검체를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배양·분리했으며 이를 활용한 새로운 검사법은 물론 백신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일본 의료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달 말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일본인 대다수가 검진을 받았던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의 구쓰나 사토시(忽那賢志) 국제감염증대책실 과장은 전날 가나자와(金澤)시에서 열린 일본임상미생물학회 보고에서 신종 코로나 발병자 가운데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3일 전했다,
구쓰나 과장은 중국 우한에서는 이러한 경증 환자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실제 치사율은 더욱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고령자나 지병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뒤 건강상태가 크게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 이어 이탈리아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분리
이탈리아 국립전염병연구소의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했다고 dpa 통신이 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앞서 호주 멜버른대의 피터 도허티 감염·면역연구소도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부터 얻은 시료에서 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이러스가 확보될 경우 진단 기법과 백신 개발, 바이러스 독성 규명에도 가속도가 붙게 된다.
이탈리아의 국립전염병연구소는 바이러스 분리 결과를 다른 나라에서 추가 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