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연초 해외건설 수주 강자로 ‘우뚝’

2020-01-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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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사우디·알제리서 총 4조원 규모 프로젝트 낙찰

현대건설 제치고 연초 해외서 가장 많은 금액 수주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저장 프로젝트 위치도.[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데일리동방] 삼성엔지니어링이 연초부터 해외서 수주고를 이어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알제리 등지에서 총 4조원 대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현대건설을 제치고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의 해외수주고를 올린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18억5000만달러(2조1000억원) 규모의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동쪽 260km 지점에 있는 하위야(Hawiyah) 가스전 지대에 하루 15억 입방피트(ft3) 규모의 가스 주입시설과 하루 20억 입방피트 규모의 가스 재생산 설비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시공(EPC) 모든 과정을 수행해 2023년에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알제리 최대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랙(Sonatrach)이 발주한 약 4조3000억원 규모의 알제리 하시 메사우드 정유 플랜트 공사를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R)와 공동으로 수주했다. 총 계약금액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의 계약분은 1조9000억원이다.

이로써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알제리를 합쳐 이달 해외에서만 4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또한 연초 연이은 수주고를 올린 현대건설의 수주액보다 2배 이상 높은 금액을 올리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카타르 루사일 부동산개발회사가 발주한 6093억원 규모의 루사일 플라자 타워 플롯(PLOT·구획)3 공사를 단독 수주하고, 낙찰통지서를 받았다. 지난 2일 이 타워 플롯4 공사를 6130억원에 따낸 데 이어 추가 수주에도 성공해 1조2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낸 바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7일 싱가포르 스포츠청이 발주한 2700억원 상당의 풍골 스포츠센터의 시공사로도 선정됐다. 지분은 1900억원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연초부터 국내 건설사들이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수주낭보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지난 해 다소 주춤했던 해외사업의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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