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서 “국제관광도시에 부산광역시 지역관광거점도시에 강원 강릉시·전북 전주시·전남 목포시·경북 안동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2020년에 국비 총 159억원을 투입하고 도시별 수립하는 계획을 바탕으로 2024년까지 향후 4년간 지원되는 구체적인 예산규모와 세부사업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문체부는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도시가 세계적인 관광 목적지로 육성될 수 있도록 예산뿐만 아니라 사업 전반에 걸친 자문과 홍보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관광거점도시가 방한 관광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업 첫 해인 2020년에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반영해 관광 브랜드·콘텐츠·교통 접근성·안내·서비스 등 도시 관광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도시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시 관광환경과 안내체계를 정비하는 등 필수적인 사업들을 추진한다.
조현래 관광산업정책관은 “건물 짓는 것을 지양하고 자원들을 어떻게 연결할지를 기본적으로 고민했다"며 "예산은 국비 500억원을 기준으로 선정된 지자체들과 논의를 해야 한다"며 "오는 8월~9월이 되면 각 도시별 예산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19년에 외국인 관광객 1750만 명을 유치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집중되고 있다.
박 장관은 “2018년 수치를 보면 전체 방한 관광객 중 79.4%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며 “방한 관광시장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방으로 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이번 선정 평가를 위해 관광·건축디자인·도시계획·교통·스마트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로 ‘관광거점도시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위원회는 사전 평가 기준에 따라 공모에 신청한 도시의 세계적인 경쟁력과 발전 잠재력, 교통·재정·인적 자원 등 관광기반의 우수성, 관광산업발전 기여도, 문화도시 등과의 관련 사업 협력 가능성 등을 평가하고 특히 도시의 경쟁력과 발전 잠재력을 중심으로 우수 지역을 선정했다.
부산광역시는 기본적인 관광 기반시설(인프라)이 가장 우수하고, 우리나라의 새로운 관문도시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국제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해양을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잘 살리고 다양한 축제·역사문화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핵심 사업이 돋보이고, 정책이해도가 높아 향후 남부권의 국제 관문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 강릉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관광자원 기반이 우수하고, 올림픽·전통문화·자연환경 등 보유 자원의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올림픽 도시 이미지를 활용한 사업을 잘 제시했고, 지방공항 연계, 강원지역을 연계하는 안내체계를 구축해 동해안권 관광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전주시는 한옥마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전통문화 브랜드가 가장 확고한 도시로서, 내국인 관광이 활성화된 한옥마을 관광성을 도시 전체로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전라북도 내 지자체 간 업무협약을 통해 협력 관광상품을 계획하는 등 지역관광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높게 평가받아 선정됐다.
전남 목포시는 근대역사문화·음식문화 콘텐츠·섬 등 지역 특화 자원의 잠재력과 그 활용 방안을 높게 평가받았다. 원도심 재생과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을 연계해 사업 효과성을 높이고 있는 점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돋보였다. 또한 목포시 인접 시·군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 점이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의 취지에 부합했다.
경북 안동시는 유교문화자원을 활용한 사업 비전이 지역 특색을 잘 반영했다. 경북권 인근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핵심사업으로 기획하고 협업 체계를 구축한 점 등에서 향후 내륙관광거점으로 발전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