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진자 473명·사망자 9명···中, 사스 수준 대책 가동

2020-01-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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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확진자 300여명 수준에서 473명으로 급증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긴지 하루도 안 돼 473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도 3명 더 늘어 9명이 됐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22일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473명이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11시 318명 확진에 사망 6명에 비해 훨씬 늘어난 숫자다.

우한 폐렴 확진자는 중국 본토 전역에 이어 대만, 마카오 등에서도 나오고 있다. 마카오 특별행정구 질병예방센터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우한에서 마카오로 여행 온 중국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도 하루 전에 확진자가 나왔고 홍콩에서도 발열 증세 등을 보이는 의심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을 둘러싼 태국, 한국, 일본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상태여서 우한폐렴은 동아시아 전체를 휩쓰는 양상이다. 지난 15일 우한에서 미국 시애틀로 여행온 사람이 확진자로 판정나는 등 전세계로 번져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

안이한 초기 대응으로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중국정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병의 확산을 저지하라는' 지시 이후 총력 대응체제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는 21일 '우한폐렴'을 사스(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과 같은 '을류' 전염병을 지정했다. 하지만 대응책은 흑사병이나 콜레라와 같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갑류' 전염병은 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격리 치료와 보고를 요구할 수 있고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공안이 강제할 수 있으며 공공장소에서 검문도 가능하다.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하지만 대응은 '갑류'로 하는 방식은 2002~2003년 전 세계적으로 773명의 사망자를 된 사스 당시에서 중국 정부가 채택했던 극약 처방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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