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급등한 네이버 주가는 올해도 달릴 수 있을까. 증시 전문가 전망에 따르면 그렇다. 자회사로 독립한 네이버파이낸셜, 해외로 뻗어나간 네이버 웹툰 등이 상승 모멘텀으로 꼽힌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1.08%) 상승한 1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작년 이후 이날까지 58% 가량 상승했다.
특히 작년 11월 발표된 자회사 라인과 일본 소프트뱅크 손자회사인 야후재팬의 합병 이후 상승 폭이 커졌다. 일본 내 핀테크 시장 경쟁력을 갖춘 야후재팬과 힘을 합치면서 핀테크 비즈니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이익이 반영되어 라인이 연결되었을 때의 실적보다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며 "그동안 라인 적자로 인한 부담을 크게 줄여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올해 전망도 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1년간 이미 주가 상승률이 크지만, 확실한 모멘텀에 기반했던 상승세인만큼 향후에도 실적 개선 등 호재를 만나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올해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자회사들의 성과다. 작년 독립한 네이버파이낸셜, 해외 시장에서 성장 중인 네이버웹툰 등이 실적 개선에 공헌한다는 전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네이버페이는 지난해 3분기 거래액 4조원으로서 결제액 규모가 국내 핀테크 중 1위"라며 "네이버 쇼핑과의 시너지를 통해 1위 지위 유지는 물론 생활금융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이어 "네이버웹툰 또한 글로벌 MAU(월간 방문자 수) 6000만으로 가파른 성장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시장 진출의 잠재력 등을 감안하면 잠재적 가치 평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