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부동산 개발 시장, 신생 신탁 3개사 진입 판도 변화 예고

2020-01-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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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ㆍ대신ㆍ신영 등 사업 본격화…공격경영으로 각축전 전망

빠른 사업추진ㆍ저렴한 비용 등 무기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진출 박차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조감도.[사진=GS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새해 신생 부동산신탁 3개 회사가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부동산 개발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정부 규제와 경기 침체로 찬바람을 맞고 있는 서울 등 수도권 중심의 주택 정비사업에 부동산신탁사 진출이 크게 늘고 업체 간 각축전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부동산 신탁업체는 공격 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신생 3개사의 가세해 총 14개사로 불어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획득한 한투자산신탁·대신자산신탁·신영부동산신탁 등 3개 신생 회사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주에 나설 전망이다.

또 지난해 대주주 변동 과정을 거쳤던 코람코·코리아·생보·아시아·우리 등 기존 5개 부동산 신탁사들도 사업 전략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신탁사가 시행사의 역할을 맡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우수한 신용도와 자본력을 갖춘 은행지주 및 증권 계열사들이 사업확대를 위한 구조개편에 나선 것이다.

실제 부동산 시장에서 조합 대신 신탁사가 시행사 역할을 맡는 신탁 방식 재개발·재건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많아지며 부동산 신탁사의 위상도 올라가고 있다.

최근 재건축 일몰제 등으로 빠른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재건축 조합들이 신탁방식 사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신탁 방식 재개발·재건축은 조합 대신 부동산 신탁사가 전반적인 사업 시행을 대행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조합 중심의 개발방식은 시행 주체가 조합이나 지방자치단체로 제한돼 탄력적인 사업 추진을 할 수 없었다. 또 정비사업 진행 시 분쟁이 많이 발생, 사업 추진 속도를 내기 어려운데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산 부족 등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나타났다.

그러나 신탁방식은 일반적인 정비 사업에서 진행되는 추진위원회, 조합 설립 과정이 생략되고 사업시행 인가 이전 시공사 선정이 가능해지는 등 사업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조합 측에서도 이러한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시간절약과 더불어 관련 전문가들이 시공사와 적정공사비 조율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 주는 장점도 있다.

신탁사는 풍부한 자금력과 이 같은 장점을 앞세워 공격적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최근 서울 및 지방의 재건축 단지들에서 신탁방식 사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성수동 장미아파트(KB부동산신탁)와 길음1구역 재개발(한국토지신탁) 등이 신탁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여의도 일부 단지들도 신탁방식을 통한 사업여부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인 장대B구역은 한국토지신탁·무궁화신탁 컨소시엄이 사업을 이끌고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 아파트 2900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7400억원에 달하는 사업 규모를 자랑한다.

이 밖에 인천 송월구역 재개발도 몇 차례 시공사 선정 실패 후 코람코자산신탁을 대행사로 선정하고 사업에 속도를 붙이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주택사업 위축에 대응하여 정비사업,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등의 수주활동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 신탁 업계 관계자는 “빠른 사업 진행과 비용절감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부동산 신탁사들이 정비사업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신규사업자의 등장과 대주주 변경으로 인한 전략 수정 등을 통해 신탁사들의 수주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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