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제2의 송가인은?"…'미스터 트롯' 화제의 참가자 다시보기

2020-01-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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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 '힙'한 시대가 왔다. 그간 '성인 가요' '비주류' 취급받던 트로트가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으며 새로운 밈(Meme, 기존의 유행어·행동 등을 모방 또는 재가공해 인터넷에 올린 사진이나 영상)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TV조선 '미스트롯' 출신 가수 송가인·정미애·홍자 등이 불씨를 지피고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 유산슬(유재석)이 정점을 찍었다. 여기에 '미스트롯'의 남자 버전인 '미스터 트롯'이 가세해 또 한 번 트로트 열풍에 화력을 더하는 상황. 첫 방송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스터 트롯'의 기대주들을 소개한다.

'미스터 트롯' 메인 포스터[사진=TV조선 제공]


◆ '올 하트' 강력 우승 후보…임영웅
첫 방송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얻은 건 현역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었다.

현역부 A조 첫 참가자로 등장한 임영운은 많은 참가자가 라이벌로 꼽았을 정도로 유명한 실력자. 그는 홀로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내비쳐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어머니를 위한 노래, 어머니가 생각나는 노래"라며 노사연의 '바램'을 선곡한 임영운은 담백한 진심을 드러내며 '올 하트'를 받았다. 원곡자인 노사연은 기립박수까지 쳤을 정도.

가수 진성은 "영웅 씨를 보면 사실 폭발적으로, 심금을 울릴 정도의 그런 가창력의 소유자는 아니다. 그런데 막상 노래를 들었을 때 '저 친구 빈틈이 어딜까' 찾아보려면 또 없다. 그게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만한 트로트계의 인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극찬했다.

원곡자 노사연은 "부른 사람으로서 너무 만족이었고 행복했고, 듣는 엄마도 마음이 너무 좋을 것 같았다"고 평했다.

훈훈한 외모와 드라마 그리고 담백한 창법으로 마스터들의 찬사를 얻은 임영웅의 행보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우승 후보 임영웅[사진=TV조선 '미스터 트롯' 방송 캡처]


◆ 트로트 신동의 등장…홍잠언

'미스터 트롯' 첫 방송에서는 유소년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끈 인물은 바로 '트로트 신동' 홍잠언. 최연소 참가자답지 답지 않은 무대 매너와 실력으로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이날 박상철의 '항구의 남자'를 선곡한 홍잠언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트로트 창법으로 판정단에 '올 하트'를 받았다.

심사단으로 나선 가수 장윤정은 "막내라서 하트를 준 게 아니다"라고 평가했고 작곡가 조영수는 "좋은 가수가 되기 위한 목소리, 음정, 박자, 컨트롤, 끼, 눈빛, 몸짓 하나도 부족함 없이 완벽하다. 10년 뒤가 더 기대된다"며 천재라고 극찬했다.

홍잠언은 올해 9살. 2017년 KBS '전국노래자랑' 평창군에 출연해 이미 트로트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 인물이다. '트로트 신동'이 '미스터 트롯'을 통해 어떻게 성장해나갈지도 관심이 높아진다.

'트로트 신동' 홍잠언[사진=TV조선 '미스터 트롯' 방송 캡처]


◆ 엄마들의 BTS…장민호

엄마들의 BTS라고 불리는 현역 트로트 가수 장민호도 방송 직후 온·오프라인을 발칵 뒤집어놓은 인물.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기 전 1997년 아이돌 그룹 유비스로 데뷔했다. 이후 팀이 해체되자 발라드 가수로 활동했지만, 대중의 인기를 크게 얻지 못했다.

2011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장민호는 ‘남자는 말합니다’, ‘드라마’, ‘7번 국도’ 등의 앨범으로 어머니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가수 경력 22년을 자랑하는 장민호는 참가자들에게 "심사위원석에 앉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 장민호가 보여줄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에 기대가 높아진다.

트로트 계 BTS 장민호[사진=TV조선 '미스터 트롯' 방송 화면 캡처]


◆ 여심도 격파한 세계 1위 태권도 선수…나태주

직장부 참가자로 등장한 태권도 선수 나태주는 방송 직후 '여심 격파자'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태주는 경희대학교 태권도 학과를 졸업 후 K타이거즈 소속 가수 활동과 배우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재원이다.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을 비롯해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함께 영화 '팬'에 출연한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인물. '옹박' 감독의 영화 ‘더 킥’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OST까지 부른 바 있다.

"태권도로 세계 랭킹 1위 찍고 트로트로 세계 1등 찍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낸 나태주는 박상철의 '무조건'을 부르며 공중돌기, 돌려차기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격한 동작에도 불구 안정적인 가창력을 선보여 트로트 마스터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나태주의 매력 포인트로 꼽히는 건 아이돌 뺨치는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다.

장윤정은 "처음에 웨이브를 출 때부터 (하트를) 누르고 싶었다"라며 팬심을 보였고, 장영란도 "너무 좋아 나태주"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기도 했다.

태권도 선수 출신 나태주[사진=TV조선 '미스터 트롯' 방송 캡처]


한편 '미스터 트롯' 첫 방송 시청률은 1부 8.165%, 2부 12.52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미스트롯' 1회 5.9%보다도 높은 수치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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