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천신만고 끝 왕중왕 등극…강성훈 25위 (종합)

2020-01-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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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 PGA투어 통산 12승

18번홀 실수로 연장전 돌입

리드와의 연장 3차전 접전 끝 우승

토마스가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우승했다. 18번홀 실수를 연장 3차전에서 만회하며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저스틴 토마스[사진=AP·연합뉴스]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1월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 위치한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0년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 달러, 한화 77억 7535만 원) 최종 4라운드 결과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9타,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18번홀(파5) 실수로 연장전을 허용했다. 그는 실수를 극복하고 연장 3차전 버디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34만 달러(15억 5072만 원).

아웃코스 1번홀(파4)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한 토마스는 4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5번홀(파5) 첫 버디를 잡은 그는 7번홀(파4)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것도 잠시. 8번홀(파3)과 9번홀(파5) 두 홀 연속 버디가 역전의 발판이 됐다.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9홀 두 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토마스는 10번홀(파4)과 11번홀(파3) 두 번째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퍼트는 홀 컵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12번홀과 13번홀(이상 파4) 두 홀을 파로 잘 막은 그는 14번홀(파4) 절정의 샷감을 과시했다. 공이 핀 플래그와 2m 거리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진 15번홀(파5) 버디를 추가했다. 세 번째 두 홀 연속 버디로 기세가 쉬 꺾이지 않았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16번홀(파4) 벙커에 빠진 토마스는 미스샷이 났다. 보기로 한 타를 잃으며 공동 2위 그룹과 한 타 차가 났다. 17번홀(파4)도 아슬아슬했다. 파 퍼트가 간신히 홀 컵에 떨어졌다. 18번홀 티박스에 올라선 그는 2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티샷이 불안했다. 세컨드 샷이 문제였다. 해저드에 빠지며 벌타를 받아 보기를 범했다. 후반 9홀 두 타를 더 줄인 그는 최종 4라운드 결과 4언더파 69타를 쳤다.

토마스는 1라운드 6언더파(67타)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 이븐파(73타)로 주춤해 선두 경쟁에서 밀렸다. 그의 진가는 무빙데이(3라운드)에서 나왔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대회장에서 4언더파(69타)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이름을 내비쳤다. 이날 열린 최종 4라운드 결과 역시 4언더파(69타)를 때려 최종결과 14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우승을 목전에 둔 토마스는 18번홀 뼈아픈 실수로 연장전을 허용했다. 토마스와 슈펠레, 패트릭 리드(미국)가 연장 승부에 나섰다. 연장 1차전은 토마스와 리드가 버디를 잡아 2차전에 진출했다. 슈펠레는 짧은 이글퍼드에 이어 버디 퍼트를 놓치며 탈락했다. 연장 2차전 리드의 퍼트가 빗나가 3차전에 돌입했다. 짙은 땅거미가 내려앉았다. 토마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국 버디로 천신만고 끝에 새해 첫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한 토마스는 PGA투어 통산 12승을 쌓았다. 2015년과 2016년 ‘CIMB클래식’에서 2승을 챙긴 그는 2017년에는 유독 하와이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1월 ‘SBS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 이어 ‘소니오픈인하와이’ 우승으로 두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그로부터 7개월 뒤 ‘PGA챔피언십’을 우승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토마스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유일한 PGA투어 대회인 ‘더CJ컵@나인브릿지’(이하 ‘CJ컵’) 초대 챔피언(2017년)과 3회 대회(2019년)를 우승했다. 2019~2020시즌은 ‘CJ컵’에 이어 새해 첫 대회 우승으로 시즌 2승을 쌓았다.
 

우승을 놓친 패트릭 리드[사진=AP·연합뉴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강성훈(32)이 출전했다. 하와이 적응에 실패한 그는 점수를 크게 줄이지 못했다. 짧은 퍼트가 숙제로 남았다. 최종 4라운드 결과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4타, 최종합계 이븐파 292타로 맥스 호마(미국)와 나란히 공동 25위에 위치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미국)는 최종 4라운드 결과 버디 2개, 보기 4개를 모아 2오버파 75타, 최종합계 10오버파 302타로 공동 32위 리더보드 하단부 늪에 빠졌다.

PGA투어 다음 대회는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위치한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인하와이’(총상금 660만 달러, 한화 77억 2002만 원)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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