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근접

2019-12-3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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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완화에도 359.9%로 여전히 위험

CJ프레시웨이 전경.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데일리동방] 한국신용평가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RFS) 도입과 함께 자산·부채 수준 변동을 고려해 CJ프레시웨이 ‘부채비율’을 완화했지만 여전히 하향기준에 근접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한신평은 지난 30일 CJ프레시웨이 신용등급 하향가능성 지표 중 부채비율 기준을 300%에서 360%로 조정했다. 이런 변화에도 CJ프레시웨이 부채비율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262.8%에서 올해 9월말 기준 359.9%로 늘면서 하향기준에 가까운 상태다.

CJ프레시웨이가 인식한 사용권자산 대부분은 단체급식 사업장과 한국도로공사에서 빌려 사용·전대 중인 휴게소 관련 부동산이다. 휴게소 관련 부동산은 30년 만기 임대차 계약이다. K-IFRS 제1116호 도입으로 이는 사용권자산과 리스부채로 인식하고, 기존 영업비용으로 반영됐던 운용리스 임차료는 사용권자산 감가상각비(영업비용)와 이자비용(영업외비용)으로 나눠진다.

회사가 올해 9월말 연결기준 인식한 사용권자산 감가상각비는 157억원, 리스부채 이자비용은 47억원이다. K-IFRS가 반영된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59.9%다. 변경 리스회계기준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을 가정해도 306.7%로 추산된다.

‘조정순차입금/EBITDA(상각전영업이익)’ 지표는 리스부채 인식과 운용리스 자본화로 인한 EBITDA 증가로 지표 분자와 분모가 모두 늘어 바뀐 리스회계기준을 적용하더라도 변동폭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조정순차입금/EBITDA 지표는 기존 구간을 유지한다.

EBITDA 창출 규모는 2014년 419억원에서 올해 9월말 기준 827억원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사업기반 확충 과정에서 운전자본 증가와 정보통신기술(ICT) 투자, 물류센터 증설 등에 따른 설비투자(CAPEX) 지출, 자회사 인수·설립으로 인한 자금소요가 이어지면서 차입부담이 늘었다. 게다가 CJ프레시웨이와 자회사인 엔프앤디인프라가 각각 260억원·500억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부채 성격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재무지표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CJ프레시웨이 올해 9월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55억원이다. 향후 영업현금창출규모를 더해도 앞으로 1년 안에 만기도래하는 약 1600억원 차입금과 계획된 시설·지분투자, 배당금 등 지출 규모를 모두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과 대외신인도를 바탕으로 만기도래 차입금을 상당 부분 차환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 등을 활용한 대체자금조달력, 상당한 규모 미사용 여신한도 등을 통해 단기자금소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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