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위, 유튜버. 과거에는 길을 가다가 연예인이나 방송인을 보면 “TV에서 봤어요”라고 했다. 이제는 “유튜브에서 봤어요”라는 말이 나온다. 유튜브는 이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
시대가 흐른 만큼 국민드라마 대신 국민 유튜브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다. TV 드라마의 경우 다함께 오랜 시간을 거쳐 만들어야 됐다면 유튜브는 혼자서 개인이 만들 수 있는 유용한 콘텐츠 수단이 되었다.
2019년에도 유튜브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활력소가 되어줬다. 대중들에게 행복과 큰 즐거움을 가져다 준 유튜버가 누가 있을까?
1. 펭---하! 뽀로로를 뒤이은 펭귄 신드롬, 영원한 우리들의 펭수!
우리는 펭수의 탈을 누가 썼는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펭수 그 자체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주고 있다. JTBC <아는형님>에도 출연하고,
배우는 탈만 쓰고 말은 성우가 하는 게 아니라 연기와 대사 모두 하며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했던 것과 달리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직장인의 대통령 ‘직통령’으로도 불리고 있다. “남들처럼 하려고 눈치 보지 말고 나답게 최선을 다해 살면 된다”는 펭수의 가치관이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어린시절 어른들에게 “너가 좋아 하는 일만 해서 어떻게 먹고 살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제는 학력 좋고 공부를 잘하는 사람만 인정 받는 시대는 끝났다.
이를 보여주듯 음식을 맛있게 잘 먹는다는 걸로 17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있다. 바로 쯔양(본명 박정원). 2018년 10월 식비를 충당하기 위해 개인방송을 시작한 쯔양은 11월 수많은 방송인이 도전했다가 실패한 대왕돈가스를 18분 만에 해치워 한달만에 유명해졌다.
2019년에는 탕수육과 만화고기, 라면 20봉지 등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혼자 먹어치우며 유튜브 채널 개설 7개월 만에 100만 유튜버가 됐다. 이것은 아무런 지원을 받지 않고 오직 혼자 힘으로 먹기만 해서 이룬 성과다.
많은 사람이 그를 아끼는 이유는 따로 있다. 쯔양은 개인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생긴 수익으로 보육원에 매달 300만원의 정기후원과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으며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했을 때는 국립 암센터에 1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쯔양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인 먹방을 통해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한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3. 독보적인 캐릭터의 소유자 선넘규, 장성규
JTBC의 아나운서 출신으로 ‘손석희 사장도 포기한 아니운서, 장성규’
그는 세상의 모든 직업을 리뷰한다는 취지로 장성규의 다양한 일일 알바 체험을 다룬 <워크맨>을 통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JTBC가 만든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코너로 시작해 7월 독립한 <워크맨>은 한달만에 백만 구독자를 달성했고 현재는 36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는 대표 예능 채널로 자리 잡았다. <워크맨>을 통해 ‘배달원들의 고충’과 ‘옷가게 알바의 유니폼 강매’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특히, ‘선넘규’라는 캐릭터로 수위를 넘나드는 위험한 드립을 날리며 기존의 방송에 답답함을 느끼던 시청자들에게 뻥 뚫린 통쾌한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다.
워크맨을 시작해 잡지모델, 연말 시상식의 신인상 수상 등 ‘2019년은 장성규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TV나 유튜브, SNS에 자주 등장한다. <워크맨>을 넘어 이제는 장성규라는 이름이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지난 2017년 71살의 나이에 손녀와 함께 떠난 해외여행 영상이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며 ‘막례 앓이’를 이끌었던 박막례 할머니. 2년이 지난 2019년에도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국내를 넘어 전세계까지 그의 인기가 전해지고 있다.
지난 5월 진행된 구글 I/O 행사에서 순다 피차이 구글 CEO가 박막례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며 만남 이후 순다 피차이 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막례 할머니’와의 만남을 공식적으로 소개하며 “가장 영감을 주는 채널”이라고 극찬했다.
유튜브 CEO인 수잔워치 스키가 박막례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방한을 하여 박막례 SHOW를 진행했다.
지난해 8월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다이아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구독자 수 100만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박막례 할머니를 시작으로 시니어 유튜버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박막례 할머니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구 할머니 그만 좀 나와 라고 할 때 까지는 하겠다”며 편들에게 “항상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하고 편들이 항상 나를 좋아해주고 응원해주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