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 전원회의 이틀 연속 진행…3일차 회의도 예고 '29년 만'

2019-12-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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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北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28일부터 이틀 연속 주재

2일차 회의선 '경제·인민생활'에 초점…30일 3일차 회의도 예고

북한이 12월 하순 개최로 예고했던 노동당 제7기 중앙위원회 5차 전원회의가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연속 진행됐고, 3일 차 회의 개최도 예고했다.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가 이틀 이상 열리는 것은 김일성 시대의 노동당 제6기 중앙위 17차 전원회의(1990년 1월 5~9일) 이후 29년 만이다.

3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8일에 이어 29일에도 당 전원회의를 주재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2일 차 회의에서도 ‘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를 취할 데”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대외사업·군수공업 부문, 우리 무장력의 임무에 대해 밝혀주셨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우리 혁명과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에서 결정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 방향과 그 실천적 방도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제기하시었다”고 평가했다.

또 “대내외 형편이 그대로 분석되고 사회주의 건설을 전면적으로 촉진해나가기 위한 명백한 방도와 우리 당의 혁명적인 입장과 투쟁전략이 반영된 것”이라며 “전체 참가자들의 지지와 찬동을 받았다”라고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도 높이 벌리며 근로단체 사업을 강화하고 전사회적으로 도덕 기강을 강하게 세울 데 대한 문제들에 대하여 다시금 강조하셨다”고도 밝혔다.

이를 근거로 김 위원장이 2일 차 회의에서는 북한 내부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기관지 ‘노동신문’의 보도에서도 2일 차 회의의 주요 의제가 경제 분야였다는 것을 시사한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28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 5차 전원회의에서 “경제 발전과 인민생활에 결정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기하고, 자립경제를 강조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중앙통신이 “(김 위원장이) 나라의 자립경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들을 강구할 데 대하여 강조하시었다”고 전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김 위원장은 2일 차 회의에서 농업 부문의 생산력 향상을 위해 과학농사 제일주의를 내세울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이번 5차 전원회의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연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 자립경제 발전 등 여러 과제에 직면한 김 위원장이 내년 1월 1일 신년사 발표 직전인 31일까지 4일 연속 회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봤다.
 

29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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