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호찌민 한국 총영사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찌민시 공안은 지난 25일 밤 이씨를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21일 오전 1시 30분께(현지시간) 호찌민시 7군에 위치한 한인밀집 지역인 푸미흥에서 사업가인 교민 A(50) 씨의 집 담장을 넘어 침입해 A씨와 아내(49), 딸(17)을 흉기로 찌른 혐의다.
이로 인해 A씨 아내가 숨졌고, A씨와 딸은 응급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호찌민시 공안은 이번 사건을 중대 범죄로 분류, 대규모 수사 인력을 투입해 사건 해결에 총력전을 폈다.
이씨는 범행 당시 어눌한 영어를 사용해 수사 초기 베트남인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현지 공안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사건을 전후해 현장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이씨의 모습을 포착하고 공개 수배했다.
이씨의 사진이 공개된 후 주호찌민 대한민국 총영사관에도 제보가 잇따라 총영사관 측이 관련 정보를 현지 공안에 전달하는 등 양측이 긴밀히 공조했다.
현지 유력지인 뚜오이째는 이씨가 범행을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관광비자로 베트남에 입국한 이씨가 범행 후 출국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 총영사관은 26일 경찰영사를 베트남 공안에 보내 이씨를 면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