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를 취소하고 새 시공사를 찾아 나선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전날 열린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 취소' 안건을 의결했다. 조합원들은 이날 서면결의서를 포함한 총 조합원 투표수 1111표 가운데 967표의 찬성표를 던졌다.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 취소에 따라 내년 1월 3일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사를 중심으로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입찰참여 의향을 내비친 곳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다.
시공사 지위를 잃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법적 대응을 포함해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은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1490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8087억원으로 남은 강남 재건축 사업 가운데 알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