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정시] 수학·탐구영역 영향력↑…성적별로 지원 대학 입시요강 꼼꼼히 살펴야

2019-12-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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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모집인원 7만9090명, 전체 모집인원의 22.7%

종이 배치표와 온라인 예측 서비스 병행해 지원 전략 세워야

2년 치 추가 합격 추이ㆍ이월 인원 반영된 최종 모집인원 확인해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와 국어가 지난해보다 쉬워 올해 정시 지원 당락에는 수학 나형과 탐구영역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은 줄었지만, 상위권 주요 대학은 오히려 늘었다. 수험생이 큰 폭으로 줄어 지난해와는 다른 지원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수험생은 성적별로 지원 대학의 입시 요강을 꼼꼼히 살펴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2020학년도 4년제 대학 정시 총 모집인원은 7만9090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22.7%를 차지한다. 수능 위주 전형이 6만9291명으로 가장 많다. 모집 시기별로는 가군에 서울대 등 138개교, 나군은 고려대 등 138개교, 다군은 중앙대 등 121개교 등이다. 대학에 따라 군별 단독 모집대학이 있고, 군별로 분할 모집하는 대학도 있다.

가군 단독 모집대학은 서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21개교다. 나군 단독 모집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등 21개교이다. 분할 모집대학으로는 가·나군 분할 모집이 경희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한양대 등 34개교, 가·나·다군 분할 모집이 건국대, 국민대, 숭실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62개교 등이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유웨이 2020학년도 정시 실채점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배치표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종이 배치표와 온라인 예측 서비스 병행
종이 배치표는 표준점수나 백분위 합을 공통기준으로 전 대학을 가·나·다 군별로 정리한 것이다. 영역별 반영방법의 차이, 탐구 변환점수, 가산점 등을 포함하지 않은 것이어서 결함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 대학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대학과 학과의 인기 정도도 파악할 수 있다. 정시 지원에서 대략적인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윤곽을 잡는 데 유용하다.

따라서 지원 대학과 학과를 정할 때는 온라인 예측 서비스를 병행해야 한다. 한 곳의 정보만 활용하는 것보다는 가능하면 여러 정보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정시 지원 3개 조합, 재수 여부에 따라 조합 조절
정시 지원은 가·나·다 군별로 1개씩 총 3개를 지원할 수 있는데, 그 조합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재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온라인 배치표의 정시 지원 범주 진단은 합격 가능성의 위험 정도에 따라 위험·불안·소신·가능·안정의 5개로 나뉘는데, 일반적인 지원은 소신·가능·안정을 각각 1개씩 지원하는 것이다.

재수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가능 1, 안정 2의 조합이 적절하다. 반면에 재수를 각오하더라도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고 싶다면 불안 1, 소신 1, 가능 1의 조합이나 좀 더 도전적으로 위험 1, 불안 1, 소신 1의 조합으로 지원할 수 있다.

온라인 합격예측 서비스의 커트라인은 통상 최종 커트라인의 80~85% 수준이다. 최종 커트라인이 얼마나 더 내려갈 것인가는 충원합격(추합)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상위권 가·나·다 군 중 어디에서 주로 추합이 발생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최소한 2년간의 추합 자료를 확인하고, 지난해와 군의 위치가 바뀐 학과는 조심해야 한다.

◆이월 인원 반영된 최종 모집인원 확인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정시 최종 모집인원뿐만 아니라 최초 모집인원도 알아야 한다. 대학별로 최초와 최종을 모두 보여주는 대학도 있지만, 최종 정시요강에는 최종만 보여주는 대학도 있다.

수시 등록 완료 전에 목표 대학의 정시요강을 다운받고 수시 충원이 모두 끝난 후에 정시요강을 다시 확인해 이월 인원을 체크해야 한다. 2019학년도에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서울대 217명, 연세대 267명, 고려대 239명, 서강대 68명, 성균관대 69명, 한양대 12명, 이화여대 89명이었다.

◆최상위권은 의학 계열로··· 탐구 선택과목 따른 유불리 따져봐야
최상위권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상위 학과와 의학 계열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다. 인문·자연계 대부분 가군에는 서울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의학 계열 등, 나군에는 연세대 및 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교육대·의학계열 등, 다군에는 중앙대·의학 계열 등의 지원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어 실질적인 지원 기회는 2회다.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을 비롯해 모든 정시 변수를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모집단위별 당락의 점수 차가 미미하므로 동점자 처리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 최상위권은 탐구 영역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상위권은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이므로 가군과 나군 대학 중 한 개 대학에 합격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편이다.

중위권은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점수대로 경쟁도 치열하다. 수능 점수의 유리한 조합을 잘 확인해 복수 지원 3회의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수능 3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들도 있어 4과목과 3과목 반영 대학 중 어디가 유리하고 합격 가능성이 높은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하위권은 주로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며, 2개 대학은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이 점수대는 지원 가능한 전문대학이 많아서 진로와 전공에 따라 전략적으로 전문대학을 선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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