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Lab] 워킹맘의 자산관리는 이렇게

2019-12-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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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금융경영연구소가 ‘2019 한국 워킹맘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러 유의미한 통계가 있었지만, 그 중 워킹맘의 금융 활동 분야가 눈에 들어왔다.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기준 57.2%로 소폭이지만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전체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46.3%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올랐다. 특히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 비중이 51.0%였다. 워킹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워킹맘은 본인의 경제적 자립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부모 부양이나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대해서도 전업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워킹맘의 78.6%, 전업맘의 70.7%가 비상금을 보유하고 있다. '급전·목돈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서'가 가장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 비상금은 입출금통장(45.1%)이나 예금(34.9%) 및 적금(22.5%)에 넣어 운용하고 있는데, 급할 때를 대비한 경우가 많아 운용 방법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워킹맘, 전업맘 구분할 것 없이 90% 이상의 가정에서 자녀를 위한 투자나 저축을 하고 있다. 그 목적은 자녀 대학 등록금이나 어학연수, 유학비를 마련하기 위함이 가장 컸다. 종잣돈을 마련해 주거나 경제관념을 키워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

워킹맘은 최근 금융자산 투자·운용과 관련해 '예·적금 투자'에 가장 관심이 많고, '부동산 투자'나 '은퇴·노후설계'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전업맘의 주요 관심사와 동일하지만, 정도는 더 크게 나타났다. '예·적금 투자'에 대한 관심사는 월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감소하는 반면, '주식 투자'나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조정', '펀드·파생상품 투자'에 대해서는 소득이 높을수록 컸다.
 

임은순 KB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압구정PB센터 팀장.


상대적으로 시간이 적은 워킹맘들의 자산관리를 위해 3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우선 목적에 맞게 통장을 잘 쪼개야 한다. 비상금은 지금처럼 입출금 통장을 활용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 중에도 3개월 단위 형태의 상품으로 활용한다면 조금이나마 높은 이자를 선택할 수 있다. 자동갱신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향후 교육비 등 목적 자금을 준비하는 상품으로는 확정 금리형과 투자형 상품으로 구분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 필요 시기가 가까운 자금은 금리가 낮더라도 확정금리 상품으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자금은 적립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자. 시간의 힘으로 변동성을 이길 수 있다. 목표수익률 도달 시 알람 기능, 자동 환매 기능 등을 활용하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나를 위한 투자도 절대 소홀해선 안된다.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워킹맘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을 연금저축, 퇴직연금(개인형IRP) 등을 활용하면 된다. 적립 시에는 대부분 연말 세제 혜택만을 생각하고 수익률은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적인 위험 회피보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적정 수준의 실적 배당상품을 선택해 연금을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품 선택이 어렵다면 TDF(Target Date Fund)를 활용해보자. TDF란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이 자동으로 조정되면서 운용되는 펀드다. Target Date인 은퇴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주식 비중은 축소되고 안전자산은 확대돼 안정성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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