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마카오 반환 20주년 방문…선물보따리 내놓을까

2019-12-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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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반환 20주년 반환식 참석차 18~20일 방문

홍콩 시위 속 마카오 '일국양제' 모범사례 띄우기

카지노 불황 속 금융허브 지원책 내놓을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카오의 중국 반환 20주년을 맞아 오는 18∼20일 마카오를 방문해 어떤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지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1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이 20일 마카오 반환 20주년 경축행사 및 마카오 특별행정구 제5기  호양셋(賀一誠) 신임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하고, 마카오를 시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는 20일은 마카오가 지난 1999년 12월 20일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반환된지 딱 20주년 되는 날이다.

시진핑 주석의 마카오 방문은 앞서 2014년 12월 마카오 반환 15주년 기념식 이후 5년 만이다. 중국 최고지도자는 마카오의 주권이 포르투갈로부터 반환된 1999년 이후 5년에 한 번 꼴로 기념행사에 직접 참석해 온 관례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14년 12월, 마카오 반환 15주년 당시 마카오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망]


하지만 시 주석의 마카오 방문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촉발한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가 6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홍콩에서 고도의 자치를 보장한다는, 이른 바 중국 정부의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 통치 시스템이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 

이런 시점에 마카오를 방문하는 시 주석은 홍콩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자치를 보장하고 있는 마카오를 일국양제 성공 사례로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마카오에서 '일국양제'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중국 중앙정부가 마카오 발전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마카오 20주년 반환을 기념해 선물 보따리도 내놓을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 주석은 마카오에 위안화 증권거래소, 위안화 결제센터 등을 세운다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카오를 금융허브로 키운겠다는 얘기다. 

로이터는 최근 마카오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카지노 산업 불황으로 침체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홍콩이 시위 장기화로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것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현지 언론들도 마카오 당국이 그동안 홍콩과 마카오, 광둥성의 주요 연안 도시를 한 경제권으로 묶어 발전시키는 '웨강아오 대만구(粤港澳大灣區)' 발전규획 요강에 따라 마카오를 금융허브로 만드는 방안을 연구해 왔다고 보도했다.  

중국 중앙정부도 지난 7월 사상 최초로 마카오에서 20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 국채를 발행하는 등 마카오 금융시장 발전을 지원해 왔다. 당시 시장은 마카오에 채권시장을 건설하고 마카오에서 더 많은 위안화 채권 발행을 견인하는 한편, 중국 본토와 마카오의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등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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