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이어진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서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중국 지도부가 한 자리에 모여 올 한해 경제업무를 돌아보고 내년 거시경제정책의 큰 방향을 설정하는 비공개회의다.
이 회의에서 확정된 내년 구체적인 경제정책 운용 방향과 목표는 내년 3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드러난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폐막한 회의에서는 올해 중국 경제는 국내외 리스크 도전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복잡한 국면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회의는 내년 경제 성장을 '합리적 구간'에서 유지할 것이라 강조하면서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 안정적 경제성장을 위해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재정정책에 있어서 효율성을 높일 것임을 강조했다. 통화정책은 신축적으로 운용해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하는 한편,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 발전을 촉진할 것임도 강조했다.
이밖에 지난해 회의에서도 강조했던 ▲금융리스크 해소 ▲빈곤퇴치 ▲환경보호라는 3대 과제 수행도 계속해서 이어가기로 했다.
대외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시장은 중국이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올해 6~6.5%에서 낮춘 '6% 내외'로 설정할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 재정적자 목표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하로, 올해 2.8%보다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인프라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지방정부 특수목적 채권(이하 지방채) 신규 발행 물량을 3조 위안 이상으로 책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실 올해 회의는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시한인 오는 15일을 며칠 앞두고 열리는 것인 만큼 다양한 경제대책이 논의될 것으로도 예상됐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경기 하방 압박 속에 지난해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6.6%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은 분기별로는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6.0%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