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강조한 文 대통령, 'UAE 왕세제·축구장·금융지원' 언급한 까닭

2019-12-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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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왕세제에게 축구장 몇 배도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 쳤다"

"(아랍에미리트) 왕세제에게 축구장 몇 배도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라북도 완주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방문, 스마트 온실 시스템인 '쿨링하우스'를 둘러봤다. 이번 체험은 앞서 이날 전주에서 열린 '농정 틀 전환을 위한 2019 타운홀미팅 보고대회(이하 보고대회)'의 연장선이다.

'공익형 직불제'의 수산 분야 연계를 강조한 문 대통령은 쿨링하우스 체험에서는 '스마트 농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쿨링하우스'는 지난해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개발된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실이다.

농촌진흥청은 조만간 '쿨링하우스'를 UAE에 시범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UAE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내가 (UAE) 왕세제에게 (쿨링하우스와 관련해) 축구장 몇 배도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밝혔다. 

이에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전북 완주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을 방문,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으로부터 장미 쿨링하우스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문 대통령은 쿨링하우스에서 직접 딸기를 수확한 뒤 "아세안 지역까지 수출하려면 딸기가 좀 단단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언제부터 스마트 농업이 보급될 수 있나" 등의 질문을 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금융의 뒷받침이 필요하지 않나"라며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고대회'에 참석, "정부는 지속가능한 농정 가치를 실현하면서 혁신·성장 혜택이 고루 돌아가도록 농정 틀을 과감히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람·환경 중심 농정을 구현하겠다"며 "공익형 직불제는 지속가능한 농정의 핵심으로, 쌀에 편중된 직불제를 개편해 논·밭농사 모두 직불제 혜택을 받도록 하고 중소 농민을 더욱 배려해 영농규모에 따른 격차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더 신명 나고 더 스마트한 농어업을 만들겠다"며 "스마트 기술을 시설원예에서 노지작물·축산·수산으로 확산하고 중소 농어가까지 폭넓게 적용해 농어업 경쟁력과 농사짓는 어르신들의 편의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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