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12일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의 순천대 70주년기념홀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순천 시민께 받은 은혜를 큰 정치로 보답하기 위해 순천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서울 등 수도권에 출마하겠다. 미래세대 정치세력화를 위해 어떤 험한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디에 출마할지 구체적인 지역은 밝히지 않았다.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현 자유한국당 전신인 신한국당 국회의원 비서로 정치를 시작한 이 의원은 1995년 광주 시의원에 도전한 것을 시작으로 24년간 보수정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만 출마해왔다.
이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때도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서 순천에서 재차 승리했다.
이 의원은 "지역구도를 개선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호남에서 24년간 도전해왔다. 당선 가능성 0%에서 시작했으나 순천 시민 덕에 마침내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며 "이제 지역구도 변화를 넘어 중앙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밝힌 '미래세대 정치세력화'는 전문가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뜻한다.
다양한 전문가 그룹과 40대 이하 젊은 층이 내년 2월 초까지 분야별·지역별로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미생모)을 전국에 3천개 가까이 만들어 이르면 2월 중순 미생모를 토대로 한 신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의원은 "정치인은 선거로 정치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큰 정치는 미래세대의 정치 세력화"라며 "이 일은 유권자의 선택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도전, 새로운 정치 세력화를 위한 후원자 역할에 몰두하겠다"며 "꼭 성공해서 '팔마'(八馬)의 고향 순천에 아홉번째 말(馬)로 돌아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