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기업 에이프로젠 관심…바이오시밀러 개발사 또 어디?

2019-12-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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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알테오젠, 폴루스, 프레스티지바이오 등 덩달아 관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기업 에이프로젠이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사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유명기업 외 팬젠, 폴루스, 알테오젠, 프레스티지바이오, 진매트릭스 등 다수 바이오벤처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베터(바이오 신약의 효능이나 투여 횟수를 개선한 바이오의약품)를 개발하는 기업인 알테오젠은 최근 기술수출 성과를 내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정맥주사용 의약품을 피부에 주사하는 피하주사용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을 글로벌제약사에 1조619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일반적으로 정맥주사로 투여되는 모든 바이오의약품을 환자 스스로 피하 투여해 편의성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알테오젠은 피하주사 제형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며,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바이오기업 팬젠은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 ‘팬포틴(성분명 에포에틴 알파)’ 개발에 성공했다. 팬포틴은 에포에틴 알파 성분 빈혈치료제로서는 전 세계 2번째, 국내에서는 최초 제품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미 판매 중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두 달 새 판매량이 90%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팬젠은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제 ‘G-CSF’도 개발 중이다. G-CSF는 현재 전임상 단계를 완료하고,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앞두고 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폴루스는 인슐린제제 ‘란투스’ 및 ‘휴마로그’와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 성장호르몬 ‘노르디트로핀’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지난달에는 터키 보건부 산하 터키 보건원에 고생산성 인슐린 생산기술 및 임상허가 등 인슐린 제품군의 상업화 노하우 등을 기술이전하고, 2500만 달러(한화 약 300억원)를 투자 받은 바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HD201)’와 대장암치료제 아바스틴 바이오 시밀러 ‘HD204’,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 중이다. 투즈뉴는 최근 글로벌 임상3상을 완료해 오는 2020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에이프로젠은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등 자기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김재섭 대표가 카이스트 교수 재직 당시 제넥셀을 설립하고, 2006년 에이프로젠을 인수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2009년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제약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이전받아 2014년 일본 니치이코 제약과 판권 계약을 맺으며 성장했다. 올해 5월에는 한국, 중국의 중소‧중견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의약품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미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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