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기업 생멸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영리기업 중 매출액이나 상용근로자가 있는 활동기업은 625만개로 전년보다 3.3%(19만900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생기업은 92만개로 1년 전보다 0.7%(7000개)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최대이다.
2017년 기준 소멸기업은 전년 대비 11.5%(7만2000개) 늘어난 69만8000개로 집계됐다. 2014년(77만7000개) 이후 가장 많았다.
신생기업의 89.3%(82만1000개)는 종사자가 한 명뿐인 나 홀로 창업이었다. 전체 활동기업(78.9%)보다 비율이 높았다. 또 신생기업의 70.7%는 매출이 5000만원 미만이었다. 전체 활동기업 중 매출이 5000만원 미만인 기업은 49.3%에 불과했다.
신생기업 대표자는 40대가 2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5.5%), 30대(22.3%), 60대 이상(14.4%) 순이었다. 활동기업 대표자는 50대가 31.8%로 가장 많았고 40대(27.0%), 60대 이상(24.4%)이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신생기업 중 부동산업이 2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도·소매업(21.8%), 숙박·음식점업(17.2%)이 뒤를 이었다. 활동기업은 도·소매업(22.9%), 부동산업(21.8%), 숙박·음식점업 순으로 비중이 컸다.
2017년 기준 2016년 창업한 기업이 살아남은 비율(1년 생존율)은 65.0%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2012년 신생기업 중 2017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의 비율(5년 생존율)은 29.2%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5년 생존율은 2014년 이후 높아지는 추세다.
산업별로 보면 5년 생존율은 전기·가스·수도(76.1%), 운수업(40.3%), 제조업(39.9%) 등이 높았다. 반면 금융·보험업(17.8%), 예술·스포츠·여가(18.4%), 숙박·음식점업(19.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부업이나 보험 대리점, 노래방, 당구장, 게임방, 식당 등은 쉽게 생기기도 하고, 잘 없어지기도 해서 생존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작년 고성장 기업은 증가했지만, 가젤 기업(고성장 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 기업)은 감소했다.
성장률 20% 이상 고성장기업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4600개였다. 주로 개인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늘었다.
성장률 20% 이상 가젤 기업은 1160개사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제조업, 건설업에서 줄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