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내년 예산 13조4000억원 확정…역대 최대

중소벤처기업부의 내년 예산 규모가 1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다.

중기부는 내년도 예산이 국회 의결을 거쳐 13조4000억원으로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10조3000억원 대비 30.2% 늘어난 것이다.
 

[사진 = 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의 내년도 예산은 ‘연결이 강한 힘을 만든다’는 기조 아래 △스마트 사회로 전환점에 있는 중소기업의 미래 성장과 △창업·벤처기업의 도약,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 발맞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스마트화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스마트 제조혁신 및 기술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스마트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제조 데이터 센터 1단계 추진 예산에 67억원을 지원한다. 스마트 공장 보급 예산을 4150억원으로 올해 대비 1025억원 증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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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화의 대상을 제조업에서 서비스업까지 확대한다. 중소기업이 제조 데이터 센터 등을 활용해 물류, 경영관리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서비스 사업에 93억원, 소상공인이 스마트 거울 등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상점 사업에 17억원을 신규로 반영했다.

미래 성장기업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 1조 744억원에서 4127억원 늘어난 1조 4871억원으로 정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스마트센서 등 미래 분야 R&D 사업 예산을 신규 반영했다.

창업·벤처기업의 도약을 돕는 예산도 크게 늘렸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혁신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돕도록 300개 스타트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 예산 450억원을 신설했다.

제2 벤처붐 확산에 따라 벤처투자 열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출자 예산은 24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내년 모태펀드 예산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육성, 3대 혁신분야 창업,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등 한국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기업에 대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민·관이 함께 기술 스타트업을 키우는 팁스(TIPS) 프로그램 예산도 544억원으로 올해보다 155억원 늘렸다. 민간에서 검증된 유망한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예산 120억원도 신규 편성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도록 돕는 예산을 적극 반영했다.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 구축, 콘텐츠 제작 지원 예산을 확대 반영했다. 올해 75억원에서 내년 313억원으로 238억원 늘었다.

또한 국회 심사과정에서 도시정비, 업종전환 등에 따른 소상공인의 경영 애로 개선을 위해 소상공인 융자 지원을 500억원 확대 반영했다.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25억원, 소공인공동기반시설구축 15억원 등 소상공인을 위한 예산을 늘렸다.

지역경제의 균형 성장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규제자유특구예산을 확대 반영했다.

이 외에도 규제자유특구예산은 이번 국회 예산 심사과정에서 크게 뛰어 1103억원으로 편성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2020년 예산을 제때 적재적소에 집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