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보습 1위’ 세타필, 더마코스메틱 인기 타고 클렌저 시장 넘본다

2019-12-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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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필 젠틀포밍 클렌저 출시…네슬레서 독립 후 첫 행보

르네 위퍼리치 대표 “한국서 피부과학 전문회사로 발돋움”

국내 바디 보습 부문 1위 ‘세타필(Cetaphil)’을 운영하는 갈더마코리아가 세타필의 제품군을 대폭 늘리면서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점령을 꿈꾼다.

르네 위퍼리치(Rene Wipperich) 갈더마코리아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정동1928에서 열린 세타필 젠틀포밍 클렌저 출시 기자회견에서 “내년에는 한국 소비자의 높은 수준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금까지 보습에 주력해왔던 세타필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클렌저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타필 젠틀포밍 클렌저 출시는 네슬레 헬스케어 디비전에서 독립한 후 첫 행보다. 갈더마는 전 세계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 세계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지난 2012년 320억달러(약 35조원)에서 2017년 470억달러(약 5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이며, 이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4%에 해당한다.

갈더마도 세타필을 필두로 최근 매해 두 자릿수씩 성장했다. 갈더마 전체 글로벌 지난해 매출은 약 30억달러(3조6000억원)다. 다만, 국내에서는 해마다 적자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세타필, 처방 의약품 분야, 에스테틱까지 전방위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피부과학 전문회사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갈더마코리아의 국내 매출은 300억원, 영업손실은 -280억원이다.
 

갈더마코리아 홍보 모델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1928에서 더마브랜드 세타필(Cetaphil)의 신제품 '젠틀포밍 클렌저'를 소개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위퍼리치 대표는 “갈더마는 피부과학 전문회사로 과학적인 근거와 그에 따른 깊은 영향력을 갖춘 글로벌 회사”라면서 “처방 분야의 지식과 그간 보유해온 경험치를 바탕으로 진정한 더마케어의 경쟁력을 갖춘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행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갈더마코리아는 올해 국내에서 세타필 바디워시, 젠틀포밍 클린저, 여드름치료제 에피듀오 포르테 등 세 가지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는 갈더마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세타필 바디워시는 지난 7월 전세계 처음으로 한국에서 내놓았다. 바디 보습 크림의 강자인 만큼 바디 워시는 출시 3개월 만에 목표 매출 대비 129% 성장을 이뤘고, 전년 동기 대비 세타필 보습 제품 매출은 46% 성장했다. 이 성장세를 클렌저는 물론, 아시아 국가 전반으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르네 위퍼리치 갈더마코리아 대표. [사진=서민지 기자]

위퍼리치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 뷰티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곳으로 습한 여름, 건조한 겨울, 미세먼지 등 다양한 외부 요인들로 인해 소비자들이 매우 섬세하게 피부 관리를 해야 하고 그만큼 까다롭게 제품을 선택한다”면서 “한국시장에서 제품이 성공한다면 아시아 시장에서도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는 수식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갈더마코리아는 21년 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메디컬솔루션 사업부(의약품 사업부, 에스테틱 사업부)와 화장품 담당 컨슈머솔루션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갈더마는 여드름 등 피부질환 치료제를 만들고 주름 개선을 위한 ‘레스틸렌’ 등 피부과 전문 제품도 유통하고 있다. 2014년 네슬레 지분의 100%인 자회사로 운영됐지만, 지난 10월 소유권 변화에 대한 거래를 완료하고 독립했다. 

양정선 갈더마코리아 전무는 “그간 보디제품으로 고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카테고리의 확장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출시 제품은 많은 테스트를 거쳐 검증된 제품인 만큼 초미세먼지 등의 고민에 대안이 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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