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닛케이아시안리뷰(NAR)에 따르면 일본경제연구소(JCER)는 최신 보고서에서 인도 주요 대도시권의 인구유입과 신흥 기업의 성장이 인도를 경제대국으로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일본의 절반 수준인 인도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2029년에 일본을 근소하게 추월해 2035년에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10조 달러(약 1경11945조원) 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8년 세계은행(WB) 기준, 일본의 명목 GDP는 약 4조9709억 달러로 세계 3위며, 인도는 약 2조7263억 달러로 세계 7위다.
JCER이 앞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한 신흥기업(비상장 기업 평가액 10억 달러 미만) 115개사의 국가별 분포를 보면 스타트업 집산지인 남부 벵갈루루 등 인도 도시가 10% 가까이를 점유했다.
또 2035년 81개 도시 중 인구 상위 10곳에는 뭄바이가 4위, 델리가 5위로 2015년 시점에서 인구가 40% 이상 증가하며 인도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JCER은 아시아·태평양 15개국 주요 도시 81곳을 대상으로 2035년까지 경제성장 예상치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2035년 도시별 명목 GDP 상위 10곳은 뉴욕이 선두를 지키며 로스앤젤레스 3위, 시카고 6위, 샌프란시스코 8위, 댈러스 9위로 미국이 5개 지역을 차지할 전망이다.
2015년에 10대 도시권 순위에 들지 못한 중국은 2035년에 상하이(4위), 베이징(5위), 선전(深圳, 7위) 등 3곳을 진입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2위 도쿄, 10위 오사카로 2곳만이 상위 10위권에 들어갔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유럽 대도시들은 2035년에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됐다.
JECR은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를 각국의 대도시권역으로 분석해 내는 '아시아 경제중기 예측'을 매년 한 차례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