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선 빚는 총리 인선...정세균 부상에 이낙연 유임설

2019-12-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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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진보진영' 반대 직면...정세균 카드 꺼내나

차기 국무총리 후보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이낙연 총리 유임설도 흘러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가 차기 총리 하마평에 올랐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총리 인선이 내주로 밀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당초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지명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를 지냈다. 최근 당시 내놓은 정책들이 진보진영의 빈축을 사면서 문 정부 기조에 부합하지 않는 반(反)개혁적 인물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 의원이 사실상 ‘보류’ 상태에 접어들면서 '정세균 카드'가 새롭게 거론되고 있다. 정 전 의장은 무게감을 지닌 정치인으로 ‘안정적 국정운영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나 법무부 장관 자리에 5선 추미애 의원이 지명된 상황에서 정부 부처를 총괄할 수장으로 더 선수가 높은 중량급이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전 의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역구도 열심히 다니고 있고 실무적으로는 출판 기념회도 준비하고 있다”며 “총리 발탁은 전혀 들은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선 정 전 의장이 차기 총리 후보군에 포함되면서 총리로 낙점될 경우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고에 들어간 청와대가 국정 후반기에도 이낙연 총리와 함께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정적 국정운영으로 청와대를 비롯해 여야 정치권에도 두터운 신망을 받는 이 총리의 국정 후반기 ‘역할론’에 기대를 모으는 것이다.

한편,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로 의뢰로 김 의원 총리 임명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찬성 응답 40.8%, 반대 응답 34.5%로 찬성 응답이 6.0%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전국 성인 1만595명을 대상으로 조사, 506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4.8%)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김우중 전 회장 조문 마친 정세균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1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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