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3%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 ‘보좌관2’···“끝없이 빛을 비추어야 한다”

2019-12-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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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새벽을 기다리며 끝없이 빛을 비추어야 한다.” 

[사진 = ‘보좌관2’ 방송 화면 캡처]


지난 10일, JTBC 월화드라마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 이하 보좌관2)가 더없이 치열했던 6개월의 여정을 마쳤다. 시청률은 전국 5.3%, 수도권 5.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제공) 정의로운 세상을 향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장태준(이정재)은 “하나의 빛이 모든 밤을 밝힐 수 없다”며 다 함께 빛을 밝히자는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희섭(김갑수)은 강선영(신민아) 아버지가 남긴 차명계좌 목록과 상납 내역 장부 때문에 위기를 느꼈고, 수사 지휘권을 발동해 성영기(고인범) 회장을 구속했다.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장태준은 성회장 로비 대상에 정부 관계자가 포함됐고, 여기에 송희섭 장관까지 연루돼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청와대를 움직였다. 송희섭은 어쩔 수 없이 국회 청문회 개최에 동의하면서도, 경찰 내부자료 유출로 장태준에게 영장을 청구하는 등 모든 권력을 동원, 청문회를 방해했다.
장태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가장 명확한 증거인 무기명 채권을 찾는 데 집중했고, 송희섭의 수행기사 이귀동(전진기)의 도움이 컸다. 수행일지를 통해 그가 무기명 채권을 숨길만한 장소를 추렸고, 송희섭에게 장태준이 무기명 채권을 찾는다는 사실을 흘려, 송희섭 측 움직임을 포착했다. 청문회에서 성회장과의 관계를 부정했던 송희섭에게 뇌물 수수 의혹에 국회 위증죄까지 더해졌고, 만천하에 비리가 드러났다.

드디어 송희섭을 무너뜨린 장태준은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상, 약자가 보호받고 죄지은 자는 처벌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국회의원 자리를 내려놓고 국민 앞에서 자신의 혐의 모두를 인정했다. 이와 같은 행보에 깊은 인상을 받은 청와대가 그에게 VIP 보좌를 제안했다. 세상을 바꿀 장태준의 또 다른 시작의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지난 6월 14일 첫 방송된 ‘보좌관1’부터, 지난 10일 종영한 ‘보좌관2’까지, 장장 6개월을 치열하게 달려온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여정이 남긴 것을 되돌아봤다.

#1. 기획된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적 선례
‘보좌관’은 기획 단계부터 시즌2까지 제작이 결정된 이례적인 드라마였다. “‘보좌관’과 ‘정치’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풀기 위해서 작품 준비 기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시즌제가 최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곽정환 감독의 기획 과정은 성공적이었다. 흔들림 없이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빈틈없는 완성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한, 캐릭터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었던 환경 덕분에 배우들이 혼연일체의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배우들이 “보편적인 ‘옳음’을 지킬 수 있는 현장이었다. 모두 존중받으며 안정감을 주는 현장은 처음이었다”고 입을 모았고, 이정재는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시즌제가 제작되고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해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이유였다.

#2. 현실과 맞닿은 웰메이드 정치 드라마의 탄생
“연기, 연출, 대본 어느 하나 구멍이 없다”는 시청자 평은 완벽한 삼박자가 낸 시너지를 의미했다. 촘촘한 전개와 현실 반영 대사, 이를 화면 위에 박진감 넘치게 구현해낸 연출로 인해 한 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고, 배우들이 뿜어내는 압도적 아우라는 극의 품격을 올려놓았다. 무엇보다 마치 뉴스를 보는 듯한 생생한 정치의 향연은 시청자들이 ‘보좌관’을 “하이퍼리얼리즘 드라마”라 부르며,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다. 꼼꼼한 사전 조사로 정치 무대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삶을 세밀하게 반영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웰메이드 정치 드라마의 탄생이었다.

#3. 장태준이 우리 사회에 던진 '정의'의 메시지
“그 위태로운 어둠 속에서 빛을 잃지 말아야 한다. 다가올 새벽을 기다리며 끝없이 빛을 비추어야 한다.” 장태준이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때로는 옳지 못한 곳을 향해 걸었고, 권력 앞에 무릎 꿇기도 했다. 하지만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면 그 결과도 잘못되는 거야”라는 이성민(정진영) 의원의 일침과 “이길 수 있는 자리에서 싸워야 이기는 것”이라는 자신의 신념 속에서 끊임없이 치열하게 고민했다. 그리고 끝까지 싸워 “끊임없이 어둠에 빛을 비추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렇게 죽을 고비를 넘기고서도 추구했던 정의의 소중한 가치, 좌절과 절망이 아닌 정의가 이기는 세상을 향한 희망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에도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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