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이 내년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행사에 북한군이 참여할 수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어 러시아가 내년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여러 외국 정상이 러시아를 전격 방문하고 일부 국가의 군 파견대가 열병식에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도 지난달 29일 북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한군을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초청하며 "긍정적 결정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내년 전승절 행사에서 북한군과 함께 행진하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더욱 밀착된 북러 군사 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내년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김 위원장이 전승절에 모스크바를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내년 1월 해외 순방에 나서느냐는 질문에 "1월을 포함해 여러 행사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지만 발표하기는 이르다"며 "우리는 흥미로운 방문객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만남의 장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여러 국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하기 위해 협상할 수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