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발탁’ 강조한 박원순 “서울시장 이후? 지금 일에 최선”…양정철 “文대통령 데자뷔”

2019-12-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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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저에게 정치를 시킨 것 같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선거 때만 청년들 몇 사람 데려다 쓰는 ‘청년 팔이’ 정치를 하면 안 된다”며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세대를 과감하게 선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유튜브 ‘의사소통TV'에 출연해 “우리 정치가 고난의 시대를 건너가는 청년들을 제대로 대표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선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3연임 이후 계획에 대해선 “지금 일에 최선을 다하면 미래는 저절로 생긴다고 생각한다”며 “미래는 무엇이 되는 것보다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박 시장과 함께 출연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데자뷔 느낌”이라면서 “문 대통령도 대선 출마를 사람들이 계속 물으면 ‘지금 당면해 있는 내 일에 최선을 다하고, 문 하나를 열고 나가서 있는 길에 또 최선을 다하고 또 다른 문이 열리면 다른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했다.

박 시장이 “내년에도 서울시는 제가 잘 지키겠다”고 말하자 양 원장은 “안타깝다. 서울시장만 아니면 내년 총선 때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진취적으로 해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정치 입문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당시를 언급하면서 “4대강 사업으로 강이 다 썩고 얼마나 많은 생명이 사라졌나”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결국 이명박이 저에게 정치를 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선 “단식이라는 것은 군사독재 시절 의사 표현할 길이 도저히 없을 때 하던 것”이라며 “그분은 민생을 놓고 뭐하러 단식을 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에서) 민식이법, 예산 등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유튜브 '의사소통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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