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소식에 동요하면서 변동성이 높아졌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0.13% 떨어졌고, S&P500지수가 0.16%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0.1% 하락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소식은 이번 주에도 시장을 뒤흔들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15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1560억 달러어치에 15%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해왔기 때문에 무역협상 소식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한층 높아졌다.
사실상 합의 시한이 일주일 남은 가운데 그 안에 세계 양강의 1단계 무역합의가 타결될 경우 연말 증시 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미국 연준은 10~11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11월 든든한 고용시장이 확인된 만큼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 역시 12월 기준금리가 1.5~1.75%로 동결될 가능성을 99.3%로 반영, 사실상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11월 미국 대선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물가상승률이 2% 목표를 다소 상회하더라도 과잉반응하지 않겠다며, 금리인상의 문턱을 높인 바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2일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신임 총재의 첫 주재로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ECB가 유로존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9월 예금금리 인하와 양적완화(QE) 재개에 나선 가운데, 당분간 정책을 동결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2일 영국에서는 총선이 치러진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집권 보수당이 단독 과반 확보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경우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위험자산 투심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반복될 경우엔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