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 양국 기업협의회가 MOU를 체결한 이후 아르쫌 아베티샨 러-한 기업협의회 회장과 회원사가 처음으로 참석한 행사다. 이날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원천기술을 활용한 산업·기술협력 세미나와 상담이 진행됐다.
박근태 한-러 기업협의회 회장(CJ대한통운 사장)은 개회사에서 "소재·부품·장비 분야 경쟁력 강화와 혁신 기술 교류를 위해 한-러 기업협의회 내에 기술협력 분과를 신설하기로 했다"며 "한-러 기업협의회는 민간 경협 차원에서 양국 기업 간 기술 상용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세미나와 오후 기술협력 상담회로 진행됐다. 오전 세미나에서는 러시아의 로봇 원천기술과 한국의 상용화 기술을 접목해 하반신 마비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생산하는 엑소아틀레트 아시아의 오주영 대표가 연사로 나서 양국 협력의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러시아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이고 진출 환경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라며 "양국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상의는 한-러 기업 간 협력 관계 증진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러 기업협의회는 지난 2017년 12월에 출범한 양국 민간 경제교류 협의체다. 한국 기업과 러시아 기업간 실질적인 협력을 주선하는 플랫폼으로 대한상의와 KOTRA가 공동 간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