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는 정말 무해한가요?

2019-12-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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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vs정부 유해성 주장 엇갈려…면밀한 연구·조사 필요

의료계 "전자담배도 담배라는 사실 잊지말아야" 당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전자담배가 널리 보급되면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무해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반 담배(궐련)에서 전자담배로 옮겨가는 흡연자들도 늘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공공장소에서도 전자담배를 즐기기도 합니다. 담배의 유해성은 지적하면 이들은 전자담배는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항변합니다. 얼마 전에는 전자담배 가운데 액상형을 중심으로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정말 액상과 궐련형 모두를 포함해 전자담배 무해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전자담배, 유해성이 없나요?
우리는 어릴 적부터 담배의 유해성을 여러 차례 접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담배의 유해성은 남녀노소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담배로 그 대상을 옮기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전자담배가 무해하다는 인식 퍼지며, 그 것을 바탕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담배회사들은 전자담배를 흡연자의 대안이라고 포장합니다. 담배를 끊을 수 없다면 전자담배로 옮겨 타라는 것이지요. 이들은 자체 연구팀 등이 내놓은 결과를 바탕으로 전자담배의 무해성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최근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발표되며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업계와 일부 연구진 “담배와 전자담배 유해성 달라”

지난해 11월 담배업계가 기뻐할만한 해외 연구진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담배규제 정책포럼에서 나오키 쿠누키다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 박사는 담배 배출물에 대한 분석결과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성분은 매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물 중 한국 식약처가 타르로 통칭한 물질의 대부분이 의약품으로 쓰이는 등 인체에 무해한 습윤제 글리세롤이었다”며 식약처의 주장과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6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일반 담배와 다름없는 양의 타르가 검출됐다며 “타르에 어떤 유해물질이 얼마나 포함됐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유해성이 감소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힌 이후 였습니다.

업계의 주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외국계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식약처를 상대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결과의 세부내용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필립모리스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유해성이 현격히 낮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료진 “전자담배 유해성은 일반 담배와 유사”

반면 정부와 국내 의료계는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전자담배에도 유해물질이 존재하며, 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이와 별도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분을 식약처가 분석 중이며, 연내 발표할 예정입니다.

의료계도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철민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이철민 는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나 에어로졸에 의한 간접흡연 위험이 없다는 담배회사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는 “1회 흡연만 보면 궐련형 전자담배가 수치가 적을 수 있지만 결국 해로운 물질이 들어 있는 담배”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자담배도 결국 담배입니다. 1회 흡연 당 유해물질의 비중은 다를지언정 그 유해성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흡연자 본인과 주변인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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