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김민기 원장이 고 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일 서울의료원 혁신대책 기자설명회에서 "김민기 원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서울시에 연락해 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1994년 서울의료원 신경과 주임과장으로 부임한 이후 교육연구부장, 기획조정실장, 의무부원장 등을 거쳐 2012년 6월부터 약 7년 반동안 서울의료원장직을 세 차례 연임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서울의료원에서 일하던 서 간호사가 이른바 '태움(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로 간호사 간 괴롭힘)' 문화로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책임론에 휩싸였다.
그러나 지난 1월 서울의료원에서 일하던 서 간호사가 이른바 '태움(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로 간호사 간 괴롭힘)' 문화로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책임론에 휩싸였다.
장유식 서울의료원 혁신대책위원장은 "김 원장의 공과 과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된다고 봤지만, 혁신안이 경영진 문책성 내용으로 발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김 원장의 거취 문제는 서울의료원장이 직접 발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일정과 절차를 일임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료원 혁신대책위는 서울시청에서 ▲조직·인사개편 ▲직원이 행복한 일터 조성 ▲직원 어려움 해결해주는 일터 조성 ▲고인 예우 추진 및 직원 심리치유 ▲지속적 공공의료 혁신 등을 골자로 하는 '서울의료원 5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장 위원장은 "직장내 괴롭힘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간호사 지원 전담팀을 신설해 운영하겠다"면서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감정노동보호위원회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 서 간호사는 순직에 준하는 예우로 추모비 설치가 적극 검토·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