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평가 하위 20% 의원에 사전 통보 방침…자진 불출마 유도하나

2019-12-0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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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공개 시 불필요한 논란 차단 차원

“자진 불출마 결단하는 의원 있을 것”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진행하는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한 의원 본인에게 그 결과를 사전 통보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에 하위 20% 명단을 공개했을 경우 생길 수 있는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면서도 공천 경선에서 평가 점수 20% 감산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 자연스럽게 불출마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 명단이 나오면 이를 본인에게 먼저 통보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자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 임기 중 직무수행 평가를 진행해 그 결과를 공천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다면 평가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소속 의원에 대한 최종 평가를 진행 중으로, 이전에 진행했던 중간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내달 하순께 확정한다.

여기에서 하위 20%에 해당하면 공천 경선에서 본인 득점의 20%가 감산되는 ‘페널티’를 받는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총선에 나서려면 무조건 경선에 임하도록 한 상태다.

민주당은 애초 평가 결과 전체를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망신 주기’, ‘찍어 내기’ 등의 비판을 받을 수 있고 대거 탈당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천관리위원회가 내년 1월께 미리 본인에게 알려주는 형식을 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 소속 의원은 129명으로 이 중 118명이 이번 평가 대상이다. 이해찬 대표를 포함해 9명은 불출마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최근 입당한 손금주 의원과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정은혜 의원은 여기서 빠졌다. 현 시점 기준으로 하위 20%는 23명이다.

현역의원의 경선 경쟁후보가 공천 가점 대상인 여성, 청년, 정치신인일 경우 더 확실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당은 보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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