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2.59포인트(0.40%) 하락한 2만8051.4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2.65포인트(0.40%) 떨어진 3140.98에, 나스닥지수는 39.70포인트(0.46%) 내린 8,665.47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뉴욕증시는 이날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0.63%, S&P500지수가 0.99%, 나스닥지수가 1.71% 각각 올랐다.
이날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이 미칠 여파와 미국 연말 쇼핑시즌 분위기를 주시했다.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은 양호한 출발을 알렸다.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를 추적하는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추수감사절 온라인 매출이 사상 최고치이자 전년 대비 약 14.5% 증가한 42억 달러(약 5조원)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어도비는 또 '블랙프라이데이'인 이날 오전 9시까지 집계 결과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19.2% 늘어나 하루 74억달러를 기록할 추세라고 밝혔다.
전미소매협회는 올해 연말쇼핑 시즌의 매출이 3.8~4.2%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보다 연말 쇼핑시즌이 6일 짧고 최근 소비재 지출 감소 등을 감안할 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지난해에는 2.1% 증가를 기록했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를 끌어내린 것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에너지 업종이 1.01%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 이른바 OPEC+(플러스)가 현행 감산합의를 더 연장할지 여부를 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원유시장에 찬물을 뿌렸다. 현행 합의는 오는 3월에 만료될 예정인데, 러시아가 추가 연장에 주저하는 신호가 포착됐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OPEC+의 감산 연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하기엔 너무 이른 시점"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2.94달러) 곤두박질치면서 55.17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도 1.44달러 내린 62.43달러에 마감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는 0.02% 약보합한 3703.58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FTSE100지수가 0.94% 하락한 7,346.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07% 떨어진 1만3236.38에, 프랑스 CAC40지수는 0.13% 내린 5905.17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