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대대광' 청약시장…"비조정대상지역 중심 청약자 몰렸다"

2019-11-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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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구·광주 수십대 1 경쟁률…대부분 1순위 마감

부산은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반전…울산은 저조

대구광역시 도심 전경.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 지방 5대 광역시 신규 아파트 청약 시장은 대전·대구·광주 등 소위 대대광이 인기를 휩쓸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27일 기준)까지 지방 5대 광역시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5.42대 1로 집계됐다. 총 3만4206가구의 일반 분양 물량이 나왔으며, 1순위 접수를 한 수요자는 총 86만9655명이었다.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대전광역시다. 대전은 올해 분양한 7개 단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일반 분양 4617가구 모집에 25만6053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55.46대 1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은 지역은 광주광역시이다. 올해 분양한 18개 단지 중 16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했다. 광주광역시는 4784가구 모집에 19만7302명이 1순위 청약에 접수하며 41.24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광역시는 1순위 평균 22.01대 1을 기록했다. 1만 4049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었으며, 이 중 30만9275명이 1순위 청약에 지원했다. 43개 신규 단지 중 35개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부산광역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주춤했던 분위기가 다시 살아난 모습이다. 올해 부산광역시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94대 1이며 9523가구 모집에 10만4197명이 1순위 청약에 도전했다. 신규로 분양한 26개 단지 중 12개 단지만 1순위에서 마감되며 1순위 마감률 절반 이하를 보였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이달 8일 부산 조정대상지역을 해제하면서 청약 시장도 분위기가 살아났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해운대구에서 첫 분양한 '센텀KCC스위첸'은 1순위 평균 67.76대 1을 기록하며 올해 부산 최고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울산광역시 청약시장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29대 1이며 1233가구 모집에 3329명 만이 1순위 청약 접수에 지원했다. 특히 6개 신규 분양 단지 중 1순위에서 마감한 단지는 한 곳도 없었다.

개별 단지로 분석해 보면 분위기는 다소 차이가 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는 총 100개 단지로, 이 중 6개 단지가 1순위에서 세 자리수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6개 단지는 △대구 대봉더샵센트럴파크 2차(153.87대 1) △대구 대봉더샵센트럴파크 1차(149.88대 1) △대전 목동더샵리슈빌(148.22대 1) △대구 대구빌리브스카이(134.96대 1) △대구 동대구역우방아이유쉘(126.71대 1) △광주 무등산자이&어울림2단지(108.01대 1) 등이다. 6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대구에서 나왔다.

업계에서는 비규제지역이 올해 5대 광역시 청약 성적의 승패를 가렸다고 보고 있다. 가장 청약 성적이 좋았던 대전과 광주는 전역이 비조정대상지역으로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것이다.

대구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인근 지역인 달서구, 중구 등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거세게 나타나면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있던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 지역이 비조정대상지역으로 전환되면서 다시 분위기가 살아났다. 울산광역시는 여전히 제조업 등의 경기 불황으로 인한 악영향이 부동산 시장에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5대 광역시는 그 동안 공급의 희소했던 지역으로 신규 분양 단지가 나타나면서 새 아파트를 기다렸던 대기수요자들이 아껴뒀던 청약 통장을 사용하고 있어 한 동안 좋은 분위기로 시장이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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