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요즘 회계업계나 협의회가 격변 속에 많은 어려움을 겪다 보니 회장을 맡으려는 분들이 없었다"며 "부담이 컸지만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협의회는 7년 전 금융감독원이 추진했던 감사인 등급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모든 임원들이 각 회계사 업무를 따로 보면서 비상근직으로 급여 없이 자원봉사 형식으로 일한다.
김 회장도 창립 멤버다. 그리고 지난 6년간 재무이사 등의 임원으로 활동했다. 새 수장이 된 그는 회계 개혁 과정에서 중소 회계법인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힘쓸 방침이다. 또 회계투명성지원센터와 공동사업 활성화를 통해 중소 회계법인의 연대를 강화하려 한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자조서시스템 등을 공동 개발해 보급하고 싶다"며 "중소 회계법인의 감사 품질을 높이고, 작지만 강한 회계법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회계업계에 입문했다. 현 삼정회계법인인 산동회계법인 회계감사팀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고, 이후 약 7년간 한양증권 인수공모팀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1993년 김석민회계사무소를 차렸고, 현재 신정회계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