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이자보상배율 1년새 반토막…"영업익 감소 영향"

2019-11-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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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도 30곳에서 34곳으로 늘었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금융사 제외)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41개사의 3분기 누적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평균 5.0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01보다 4.9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이자보상배율은 올해 들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면서 하락했다. 

전체 기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6조36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8조4145억원 대비 40.5%(52조477억원) 줄었다.

반면, 이자비용은 12조8281억원에서 15조417억원으로 17.3%(2조2136억원) 증가했다. 이익은 줄었지만, 이자비용이 늘어 기업들의 이자상환 여력이 악화한 것이다.

기업별로는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삼성중공업, 현대상선, 쌍용차, OCI, 현대로템, 세메스, 덕양산업,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심텍, 대성산업 등 12곳이 영업손실을 냈다.

한국조선해양과 SK인천석유화학, 휴비스, 포스코에너지, 에코플라스틱, 두산건설 등 22곳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다.

영업손실을 본 기업을 포함해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은 한진중공업과 금호타이어, 동부제철, 두산건설, 현대상선, 쌍용차, 덕양산업, 대성산업, 세종공업, 대유에이텍, 화신, 에코플라스틱 등 12개사다. 

이 가운데 현대상선과 쌍용차, 덕양산업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진 곳은 모두 13개사로 집계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사가 다수 포함됐다.

이밖에 SK인천석유화학과 OCI, 휴비스 등 석유화학 업체와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 공기업 등도 1 미만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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